첫날 청약 건수만 약 25만5000건 기록
다음달 5일 상장 예정, IPO시장 활기 기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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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정치적 불확실성, 원/달러 환율 강세, 트럼프 행정부 출범 등 국내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뒤숭숭한 가운데 상반기 기업공개(IPO)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LG CNS가 일반 청약 첫날 1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청약 업무를 맡고 있는 증권사 6곳이 잠정 집계한 LG CNS 1일차 청약 건수는 약 25만500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률은 약 6.7대1 수준으로 주문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약 1조 500억원 수준이다.

LG CNS는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기관 2059곳이 참여해 경쟁률 114대 1을 기록했으며, 수요예측에 모인 자금은 약 76조원에 달했다.

이러한 수요 예측에 따라 희망공모가 밴드(5만3700원~6만1900원) 최상단인 6만1900원에 공모가를 정했다.

공모액은 1조 1994억원으로 이는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12조원) 이후 가장 큰 규모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LG CNS가 상장될 경우 예상 시가총액은 5조 9972억원이다.

LG CNS 청약은 22일 마감된다. 현재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상반기 ‘최대어’로 손꼽히는 LG CNS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은 총 484만4298주(약 2999억원)다.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5일이다

대표 주관사를 담당하고 있는 KB증권은 해당 물량의 약 43.1%를 배정받았고, 미래에셋증권·신한투자증권(18.6%), 대신증권(16.7%), NH투자증권·하나증권(1.5%) 등도 물량을 갖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LG그룹 지주사인 LG의 배당수익과 기업가치 제고에 이번 LG CNS 상장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대내외적인 악재로 인해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 부진을 겪은 LG그룹에 LG CNS가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의 전체 실적을 보면 연결회사인 LG CNS의 영향이 70% 이상이지만, 별도 기준을 적용하면 LG전자를 비롯해 LG화학, LG유플러스 등 총 9개의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수익과 상표권 사용수익, 임대 수익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산업계 관계자는 “이번 LG CNS의 상장으로 지주사 LG의 배당수익 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지난해 말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올해 본격화하면서 LG그룹 전체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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