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관세도 검토 중"
한국 등 쿼터제 활용 국가엔 일괄 관세 부과 전망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다음달 12일(현지시간)부터 25%의 관세가 부과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2/239463_137789_3426.jpg)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다음달 12일(현지시간)부터 25%의 관세가 부과된다.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이 같은 내용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각각의 포고문을 공개했다.
포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일본, 유럽연합(EU), 영국 등과의 기존 협정은 미국으로의 철강·알루미늄 제품 수출을 효과적으로 제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국가로부터의 철강 제품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했다”며 “2025년 3월 12일부로 이러한 (기존)협정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관세 조치에는 예외나 면제가 없다"며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관세도 검토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수출품에도 관세가 부과될 확률이 높다는 평가다.
미국 정부는 이틀 내로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 즉시 적용할 방침이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은 이번 조치에 대해 "외국 덤핑을 종식시키는 동시에 미국 생산을 촉진하고 철강 및 알루미늄 산업을 미국 경제 및 국가 안보의 중심으로 보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순히 무역에 관한 것이 아니라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과 같은 중요한 산업에 있어 해외 의존도를 줄이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2017~2021년) 때도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했다. 당시 한국은 협상을 통해 일정 물량까지는 관세를 면제하는 쿼터제를 도입한 바 있다.
이번 조치와 관련해 한국 등 쿼터제가 사용되는 국가의 경우, 쿼터를 없애고 일괄적으로 관세를 부과하거나 병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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