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ES, 유럽 IFA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 꼽혀
오는 3월 3일부터 6일까지 바르셀로나에서 개최
핵심 키워드 'AI 에이전트'...다양한 분야서 활약 '주목'

인공지능 관련 가상 회의 모습. [사진=신한투자증권]
인공지능 관련 가상 회의 모습. [사진=신한투자증권]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IT 및 반도체 기업들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5(MWC 2025)'에서 한 단계 발전된 인공지능(AI)과 6세대 이동통신(6G) 신기술을 선보인다.

지난해까진 AI 기술을 소개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올해에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 AI 플러스(AI+) 기술들이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미국을 비롯해 EU(유럽연합), 일본 등 주요 국가의 기업들도 대거 참가 소식을 밝힌 만큼 글로벌 AI 기술 트렌드과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열린 'MWC 2024' 전시장에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왼쪽에서 10번째)이 슈퍼마이크로와 MOU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지난해 열린 'MWC 2024' 전시장에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왼쪽에서 10번째)이 슈퍼마이크로와 MOU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21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3일부터 6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MWC 2025'가 열린다.

MWC는 미국의 CES, 유럽의 IFA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힌다. '모바일'을 중심으로 제조업, 통신,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을 넘나드는 최신 기술들이 공개된다.

국내에서는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총 160여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국내 컨설팅 회사 'PwC컨설팅'는 'PwC in MWC 2025' 보고서를 통해 올해 행사의 핵심 키워드로 5G의 적용, 모든 것의 연결, AI+, 기업 디지털 혁신, 게임 체인저, 디지털 DNA 등을 꼽았다.

특히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AI+는 기존까지 도입됐던 생성형 AI를 한단계 넘어 스스로 정보를 찾고 문제를 해결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신기술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생성형 AI에 질문하고 답변을 얻는 방식의 기술들이 대거 등장했다"며 "올해의 경우에는 한단계 진화해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문제를 능동적으로 찾고 외부 API를 활용해 해결까지 나서는 서비스들이 대거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MWC 2024 전시장에 마련된 KT와 나스미디어의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 부스 [사진=KT]
지난해 열린 MWC 2024 전시장에 마련된 KT와 나스미디어의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 부스 [사진=KT]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AI를 사업 핵심 전략으로 삼은 국내 이통 3사가 이번 행사에서 보여줄 신기술 역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이들 기업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 LLM(대형언어모델) 개발을 비롯해 빅테크 등과의 협업까지 나서고 있다. 

올해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성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각 사 수장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해 AI 사업 매출로 5094억원을 거뒀는데 올해부터는 이를 바탕으로 '돈버는 AI'를 위한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북미 시장에 출시 예정인 글로발향 AI 에이전트 '에스터'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에스터는 핵심 사용 사례를 기반으로 올해 상반기 중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이번 MWC 2025에서 AI 통화 비서 '익시오'를 비롯해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 등을 선보이며 글로벌 파트너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사진은 LG유플러스 관계자가 익시 기반의 AI 기술을 활용해 IPTV와 대화하며 정보를 찾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이번 MWC 2025에서 AI 통화 비서 '익시오'를 비롯해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 등을 선보이며 글로벌 파트너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사진은 LG유플러스 관계자가 익시 기반의 AI 기술을 활용해 IPTV와 대화하며 정보를 찾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KT도 지난해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한국형 AI 특화 모델 등 다양한 기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도 AI 통화 비서 '익시오'를 비롯해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 등을 선보이며 글로벌 파트너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행사에 참여해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AI 데이터센터, 온디바이스AI 등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양사는 지난 1월 CES에 참여해 첨단 AI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AI 넥서스 : AI 혁신이 융합되는 곳'을 주제로 프라이빗 부스를 꾸렸으며 SK하이닉스는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의 경쟁력을 알렸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그간 소개만 됐던 AI 기술들을 실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가 올해부터는 AI 수익화를 내건만큼 실용적인 차원에서의 서비스 기술들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라며 "이번 MWC 2025이 이를 체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