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연구소 ‘진짜 금값이 된 금, 얼마까지 갈까?’ 보고서 발간
美 관세정책·韓 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 뚜렷
포트폴리오 위험 분산, 중장기 수익률 제고 등으로 투자 모색해야
![백종호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11일 '진짜 금값이 된 금, 얼마까지 갈까?' 보고서를 통해 금 가격의 우상향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단기 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중장기적 측면에서 금 투자에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 종로구 범창쥬얼리에서 촬영한 골드바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3/241115_139764_5857.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금 가격이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겠지만, 단기 차익을 노리는 것보다 중장기적 측면에서 금 투자에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1일 백종호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진짜 금값이 된 금, 얼마까지 갈까?’ 보고서를 통해 금 투자 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금값은 약 10% 오르면서 온스당 2900달러대까지 상승했다.
고금리, 달러 강세 상황에서 금 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헤지(hedge·위험 분산) 수요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국내 정치적 불안정성까지 겹치면서 안전자산 선호 경향에 금 가격이 더 상승했다.
지난달 한국거래소 금 시장에서는 국내 시세가 국제 시세보다 사상 최초 20% 이상 높아지기도 했다.
심지어 일반인들이 소액 금을 재테크 차원에서 대거 매입에 나서면서 조폐공사와 금 거래소가 골드바 판매를 일시 중단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다만, 최근 국내 금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현재는 국제 금 시세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금 99.99·1㎏)은 1g당 13만9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가 금 국제 시세를 원화 가치로 환산한 후 g단위로 공표하는 국제 금 현물 가격은 13만5970원이었다.
백 연구위원은 최근 금값 상승세에 대해 “불확실성 확대에 주로 기인한다”며 “지정학적 위기, 중앙은행의 매수세와 더불어 투기적 자금도 유입됐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트럼프 2.0 시대 도래로 국가별로 미국과의 관계에 따라 금 수요에 대한 전략적 선택이 불가피하다”며 “금 가격의 우상향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연구위원은 금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금 투자에는 다소 신중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현재 금 강세 요인이 우세하기는 하지만 금리·달러 전망 등 변수가 남아있는 가운데 최근 투기 수요가 과도해 금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최근 금 가격은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중앙은행 수요, 글로벌 투자 심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위원은 “금 가격이 단기간에 많이 오른 상황에서 단기 차익을 위한 보유보다는 포트폴리오 위험 분산, 중장기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금 투자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관련기사
-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금(金)값…그 다음 차례는 은(銀)? 공급부족 국면 진입
- “지금과 같은 경제 불확실성엔 금(金)이 최고”…1년 사이 두 배 뛴 가격에 품귀 현상 발생
- 한국은행 금(金) 보유량 순위, 36위→38위…‘시세 예측’ 실패
- 트럼프 "경기침체 감수" 무너진 美 증시…韓 증시도 직격탄, 투자자 ‘울상’
- 금(金)값 고공행진에 주요 시중은행 ‘골드뱅킹’ 잔액 1조원 육박
- “올해 부자들의 투자 선택은 부동산보다 금·채권·ETF”…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자, 안전자산 선호
- 금 값 고공 행진에 상반기 금 거래량 역대 최대 기록
-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는 금 투자가 최고”…금 ETF 수요 급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