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신한·우리은행, 골드뱅킹 잔액 9534억원 기록
1년 전보다 잔액 규모 약 70% 증가

KB국민·신한·우리은행(가나다 순)의 골드뱅킹 잔액은 이달 14일 기준 약 9534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종로구 정인보석에 골드바가 진열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KB국민·신한·우리은행(가나다 순)의 골드뱅킹 잔액은 이달 14일 기준 약 9534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종로구 정인보석에 골드바가 진열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통장 계좌로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을 뜻하는 ‘은행 금(金) 통장’(이하 골드뱅킹) 잔액이 사상 최초로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으킨 관세전쟁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제 금값이 급격히 상승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KB국민·신한·우리은행(가나다 순)의 골드뱅킹 잔액은 9534억원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 중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골드뱅킹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3개 은행 잔액이 95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1년 전(5660억원)과 비교했을 때 약 70%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말 7822억원에서 올해 1월 말 8353억원, 2월 말 9165억원 등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달에만 4% 이상 잔액이 증가했으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이른 시일 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지다보니 여전히 골드바도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5대 은행 중 신한·NH농협·하나은행만 골드바를 판매하고 있으며,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8일, 우리은행은 지난달 14일부터 판매를 중단했다.

5대 은행 판매액이 올해 1월 270억원에서 2월 883억원으로 3배 이상으로 불었다. 다만, 골드바 품귀 현상으로 공급 차질이 빚어지면서 이달 들어 판매액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값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오르고 있다. 이달 14일 기준 국제 금값은 온스당 3000달러를 처음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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