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 "재무 안정성 확보 위해 유상증자 선택"
"주주 가치 보호와 제고 최우선으로 사업 추진"
3조6000억원 유상증자로 해외 방산 거점 등 투자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해외 입찰을 위해 부채비율을 관리하면서도 대규모 투자를 단기간에 집행하려면 유상증자가 최적의 방안"이라며 "모든 주주들의 미래 가치 보호와 제고를 최우선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재일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시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주총에서 ▲최근 유상증자 실시 배경 ▲투자 계획 ▲주주 가치 제고 등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손 대표는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결의한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발언했다.

그는 "유럽연합의 군수품 역내 조달 등 이른바 유럽 방산 블록화와 선진국 경쟁 방산업체들의 견제를 뛰어넘기 위해 현지 대규모 신속투자가 절실하다"며 "해외 입찰을 위해 부채비율을 관리하면서도 대규모 투자를 단기간에 집행하려면 유상증자가 최적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속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의 급성장과 선수금이 부채로 잡히는 회계방식으로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단기간에 방산부문에서만 31조4000억원(2024년말 기준)의 대규모 수주로 선수금이 급증한 영향이다. 

그런데 구매 국가들은 한번 구매하면 장기 유지보수로 최소 30년 이상 사용하는 방산제품 공급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며 재무 안정성을 중시해 입찰에서 신용평가 등급과 재무정보를 요구한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의 ‘방산 블록화’와 미국의 해양방산 및 조선해양 산업 복원에 대응하기 위해 3조6000억원의 자금으로 해외 방산 거점 및 조선소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존 영업활동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K9, 천무 등의 뒤를 이어 글로벌 방산 시장을 선도할 신무기체계 개발과 방산 AI 플랫폼 및 무인체계 핵심 기술 개발에 투자한다. 

첨단 엔진 및 소재 국산화 개발, ‘발사체-위성-데이터 분석’ 통합 안보 솔루션 개발 등 다양한 미래 기술과 제품에도 투자한다. 대외적으로는, 해외 파트너와의 협력, 글로벌 거점 확보/증대, 현지 R&D 및 마케팅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

손 대표는 "유상증자로 적시에 자금을 확보한 전략적 투자는 주가 상승 및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많은 이익을 가져다줬다”며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 가치를 극대화하고 모든 주주들의 미래 가치 보호와 제고를 최우선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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