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시가총액 상위 종목 하락세에도 6% 넘게 올라
올해 1분기 연결·별도 영업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 상회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 발표 이후 한국 증시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호관세 적용 품목에 '의약품' 제외 효과로 급등세를 보였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4/242676_141652_1913.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수입품이 25% 상호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후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남다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에 의약품이 제외됐기 때문인데 올해 1분기 실적 향상 전망까지 곁들여지면서 ‘황제주’(1주당 가격 100만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6만5000원(+6.19%) 오른 111만5000원에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2일 한국(25%)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각국에 ‘10%+α’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후 한국 증시가 강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의약품이 이번 상호관세 적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고, 추후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부담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역별 매출실적을 보면 지난해 기준 65%가 유럽향이고, 미국향 매출비중은 약 2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공급 계약에 따르면 관세는 대부분 고객사 부담항목이기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결·별도 영업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NH투자증권은 고환율 등의 효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한 1조 2015억원을, 영업이익은 396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호실적을 비롯해 글로벌 경쟁력 등을 고려했을 때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함께 목표주가 130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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