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한화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 코스피 상단 3000포인트 제시
미국발 관세 영향 약해지면서 차기 한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주목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추천 종목으로
![주요 대선 후보들이 '경제 활성화'를 한 목소리로 외치고 있는 가운데 차기 정부의 경기부양책을 바탕으로 코스피 지수가 하반기 30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5/245533_145061_5338.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이달 들어 2500~2600선에 머물고 있는 코스피 지수가 차기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30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 세계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은 시간이 갈수록 영향력이 약해지고,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차기 정부의 각종 정책도 지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됐다.
26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투자 환경은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보다 정책 방향성과 이에 따른 심리적 반응이 시장에 더 크게 반영될 전망이다.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이 시장 심리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국가별 협상 절차가 이어지면서 관세에 대한 시장 반응은 점차 둔감해지 있다.
반면 차기 정부의 내수 부양 정책과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어 시장에 긍정적인 영할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투자 전략은 상반기 높은 관심을 끌었던 조선·방산 중심의 전략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성장주와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가치주를 함께 담는 ‘더블엣지’(Double-Edge)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정책 환경이지만, 그 이면에는 새로운 기회가 숨어있다”며 “한국은 1분기 역성장 반전을 위한 정책 기대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여기에 정책 모멘텀이 더해질 경우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도 하반기 코스피 예상 지수 범위를 2500~3000선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순이익(168조원)이 2023년(106조원)보다 약 58.7% 증가한 반면 주가는 오히려 9.6% 하락한 만큼 하반기에는 반전을 꾀하기 충분하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표적인 예로 삼성전자의 상승 사이클은 이미 시작됐다”며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제 삼성전자의 투자 비중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시장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결국 반도체 실적 방향성과 밀접하다”며 “반도체 실적이 오르면 ROE 역시 상승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는데 외국인 투자자의 복귀는 코스피 지수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반기 포트폴리오·주도주 투자 전략 초점을 ▲Shooting Star(실질 성장주 스타일 투자 대안) ▲Fallen Angel(통계적 낙폭과대 실적주) ▲Creating Value(차기 정부 주주 친화적 재무정책 변화 관련 수혜주) 등 3가지 아이디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대선 후보들은 민간·기업 주도 경제 성장, 고강도 정책 부양을 통한 경기 둔화·침체 대응 강화, 기업 지배구조 개선·주주 친화적 재무 정책 변화, AI·반도체·바이오 등 신성장 동력 집중 육성 등에 대해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차기 정부의 대규모 정책 부양책을 통한 내수경기 활성화, 미래산업 육성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수혜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준을 토대로 유안타증권은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오션, 하이브, NH투자증권, 효성중공업, 에이피알, 엔씨소프트, 롯데케미칼 등 기업 10곳을 관심종목으로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 기업별 최악의 실적 쇼크가 연속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이상 각종 불확실성을 완충하면서 계단식 저점 상승 과정(상저하고)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며 “비관보다는 낙관, 두려움보다는 용기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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