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기관 41곳의 한국 성장률 전망치 분포 0.3~2.2%
절반이 넘는 기관, 0%대 성장률 머무를 것으로 내다봐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블룸버그 조사 결과, 국내외 기관 41곳이 진단한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분포는 0.3~2.2% 수준이었다.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6/245951_145523_5721.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주요 기관들 중 한 곳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0.3%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SG)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에서 0.3%까지 깎아내렸다. 이는 지난달 28일 한국은행이 수정 제시한 0.8%보다 0.5%포인트 낮은 수치다.
또한 20곳 이상이 올해 한국 경제가 0%대 성장을 예상하면서 4주 만에 평균 성장률 예상치가 0.9%대까지 낮아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블룸버그 조사 결과, 국내외 기관 41곳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분포는 0.3~2.2%였다. 평균은 0.985% 수준으로 대부분 1%대보다 낮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5월 2일 기준 조사 당시 기관 42곳의 평균 1.307%와 비교했을 때 0.322%포인트 낮은 수치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0.8%) ▲캐피털이코노믹스(0.5%) ▲씨티그룹(0.6%) ▲HSBC(0.7%) 등 절반이 넘는 21곳이 0%대 성장률을 제시했다.
1% 성장을 예상한 바클레이즈·피치·노무라증권 등 9곳까지 합칠 경우 ‘1% 이하’ 전망 기관은 30곳이다.
지난달 2일에는 0%대 9곳, 1% 7곳로 16곳이 한국 경제가 올해 1% 이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0%대, 1%, 1% 이하 전망 기관 수가 각각 2.3배, 1.3배, 1.9배로 증가한 셈이다.
기관별 조정 폭을 보면 해당 기간 동안 크레디아그리콜 CIB가 1.6%에서 0.8%로 0.8%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HSBC(-0.7%포인트·1.4%→0.7%)·싱가포르 DBS그룹(-0.7%포인트·1.7%→1.0%) 등도 전망치를 크게 낮췄다.
특히 소시에테제네랄은 1%에서 0.3%까지 한국 경제에 대한 기대치를 깎아내렸다. 지난달 28일 한국은행이 수정 제시한 0.8%보다 0.5%포인트 낮은 수치다.
또 씨티그룹(0.6%)·ING그룹(0.6%)·JP모건체이스(0.5%) 등 12곳의 전망치 역시 0.8%를 하회했다.
다만, 한국 경제 전망과 관련해 시각을 소폭이지만, 다소 개선한 곳도 있다.
바클레이즈(0.9%→1.0%)·블룸버그 이코노믹스(0.7%→0.8%)·모건스탠리(1%→1.1%)는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각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 중 모건스탠리는 성장률 상향 조정 이유에 대해 미국·중국 간 관세 갈등의 단계적 축소, 미국의 상호 관세 90일 유예 발표 등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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