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최근 주식시장서 대거 순매수…증권사, 목표주가 상향 조정

【뉴스퀘스트=김어진 기자】 삼성전자가 그 동안의 부진을 털고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0년 가까이 끌어왔던 이재용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사라지고,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유력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현재보다 2만원 이상 높은 9만원대를 제기하는 곳도 나온다.
또한 업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사법리스크에서 자유로워 지면서 반도체 관련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그 동안 외면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8일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전날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1조280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향후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세는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 인공지능(AI) 칩인 H20 공급 재개하는 것과 관련, 삼성전자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H20은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제품으로, 여기엔 5세대 HBM(HBM3E)이 아닌 4세대 HBM이 탑재된다. 해당 제품은 현재 삼성전자가 납품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 중국 수출 전용 제품으로 AI 가속기 B40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데, 해당 GPU에 탑재될 예정인 GDDR7도 삼성전자가 독점 공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금융증권사 씨티그룹은 삼성전자가 "GDDR7 시장에서 강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12단 적층 HBM3E의 인증 통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3000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비교적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현 주가 수준보다 높은 8만2000원을 제시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기간 조정 마무리 구간”이라며 “올 2분기가 실적 바닥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저점 매수가 유효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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