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4·파운드리 경쟁력 회복… 총 3조5000억원 자사주 매입 기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7/248902_148618_1818.jpg)
【뉴스퀘스트=김어진 기자】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 기술 경쟁력 회복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키움증권은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83% 성장한 8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9조5000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DS(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과 SDC(디스플레이),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 등을 제시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D램(DRAM)의 경우 1세대 10나노(1cnm) 제품의 수율이 상당 부분 개선됐고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품질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HBM4는 이번 분기 주요 고객들에게 양산 샘플이 전달되며 2026년 엔비디아의 루빈을 비롯한 인공지능(AI) 제품에 탑재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부문에서 4나노(nm)와 2나노 공정 개선으로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선 점도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2027년으로 계획했던 1.4나노 양산 시점도 2029년으로 미루고 2나노 공정 수율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평택캠퍼스 등에서 2나노 공정 라인을 구축 중이며, 올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엑시노스2500의 갤럭시Z플립7 탑재, 2026년 아이폰18용 CIS 양산, 테슬라 등 신규 거래선 확보 등을 통해 영업적자의 폭을 축소해 나갈 전망”이라며 “이러한 흐름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 경쟁력이 회복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평가했다.
목표 주가는 기존 8만원에서 8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더불어 “총 3조5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이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주가의 저점이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4조원, 영업이익이 4조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09%, 영업이익은 55.94%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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