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지수, 1년 전보다 3% 넘게 올라
폭염·폭우 등 이상기온과 함께 가공식품 출고가 인상 여파
대중교통 요금 등 공공서비스 물가도 ‘껑충’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7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지수는 125.75(2020년=100)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다. 서울 한 재래시장에 과일들이 진열돼있다. [사진=연합뉴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7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지수는 125.75(2020년=100)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다. 서울 한 재래시장에 과일들이 진열돼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국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먹거리’ 물가가 지난달 1년 만에 가장 많이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7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지수는 125.75(2020년=100)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5% 상승했다.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2.1%)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7월(3.6%) 이후 1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5월까지 2.0~3.0%를 유지했다. 그러나 6월에 이어 7월까지 3%대 중반을 기록했다.

먹거리 물가가 오른 이유는 폭염·폭우 등 이상기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고, 가공식품 출고가도 올랐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식료품 중 어류 및 수산(7.2%)의 물가 상승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두 달 연속 상승률이 7%대를 보이면서 2023년 7월(7.5%) 이후 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오징어채(42.9%), 조기(13.4%), 고등어(12.6%) 등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또 빵 및 곡물(6.6%)은 2023년 9월(6.9%)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쌀(7.6%)도 2024년 3월(7.7%) 이후 1년 4개월 만에 다시 7%대 상승률을 보였고, 라면(6.5%)은 3개월 연속 6%대 상승률에 머물렀다.

그 외 과자·빙과류 및 당류(5.0%), 기타 식료품(4.7%), 우유·치즈 및 계란(3.6%) 등의 가격도 들썩였다.

비주류 음료 중에서는 커피·차 및 코코아(13.5%), 생수·청량음료·과일주스 및 채소주스(3.4%) 가격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여기에 추가로 대중교통 요금 등이 포함되는 공공서비스 물가까지 상승세를 보여 국민들의 지갑 사정을 팍팍하게 만들고 있다.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1% 이하’로 안정적 흐름을 보였지만, 3월 1.4%로 올라섰다. 이후 상승폭이 ▲1.3%(4월) ▲1.3%(5월) ▲1.2%(6월)로 축소됐다가 7월에 다시 1.4%로 높아졌다.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150원(1400원→1550원) 오르면서 도시철도료 물가가 7.0% 상승한 점이 영향을 끼쳤다.

남은 하반기 기간 동안 정부가 전기·가스·철도 등 인상 여부를 검토할 경우 가계 부담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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