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지금까지의 입장 바뀌지 않았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8/250519_150328_3139.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주식시장이 12일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끝에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오전 한때 1% 가까이 오르며 장중 3230선 이상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도 810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SK하이닉스는 한때 4%대까지 오르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삼성전자, 한국금융지주, KB금융 등 다른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2~3%의 강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의 4분기 실적전망이 상향되면서 4%나 급등한데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협상이 재차 90일 연장되는 등 호재가 외국인의 매수세를 부추긴 덕분이었다.
여기에 일본증시가 2% 넘게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증시 분위기를 밝게 했다.
하지만 오후장 들어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로 돌변하면서 하락세로 급반전됐다.
이날 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 관망세가 짙어진 탓도 있지만, 이보다는 대통령실발 주식양도세 기준 불변 발언이 외국인과 기관의 투심을 급격히 얼어붙게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정오쯤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 강화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당정의 조율을 더 지켜보겠다는 대통령실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사안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을 일부러라도 조금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양도세 부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을 내놨으며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50억원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자는 취지의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다.
이후 일각에서는 대통령실이 여당의 기류를 따라 '50억 기준' 주장에 힘 실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 이런 관측에 선을 그은 셈이다.
강 대변인은 "기재부 역시 (10억으로 기준을 강화하는 방침에 대해) 바뀐 바 없다고 설명하는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실도 시장 상황을 살피면서 당정의 조율과정을 지켜보겠다는 계획"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현시점을 기준으로는 대통령실이 '10억원으로 기준 강화'라는 기재부 방침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코스피지수는 오전장의 상승세를 모두 반납한 채 오히려 전날보다 16.86포인트 떨어진 3189.91포인트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는 보합권에서 마감했고, 방산주·조선주·2차전지주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이날 개인만 순매수 했을 뿐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주식을 내다팔았고, 기관의 매도물량이 특히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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