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직전 분기 대비 0.7%↑
반도체·석유화학제품 호조로 수출 4.5% 증가
건설투자, 설비투자는 각각 -1.2%, -2.1% 기록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잠정치)이 0.7%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9/251920_151797_5840.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1분기 역(-)성장을 기록했던 한국 경제가 소비 회복·수출 호조 효과로 한 분기 만에 반등했다.
3일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잠정치)이 0.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7월 24일에 나온 속보치(0.6%)보다 0.1%포인트 오른 수치다.
GDP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2%를 기록했지만, 2분기 -0.2%로 떨어졌고, 3분기(0.1%)·4분기(0.1%) 모두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올해 들어 1분기에는 -0.2%로 다시 뒷걸음쳤지만, 2분기에는 0.7% 상승했다.
부문별로 민간 소비가 승용차·의료 등을 중심으로 0.5% 증가했고, 정부 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위주로 1.2% 늘었다.
특히 수출이 반도체·석유화학제품 등의 호조로 4.5% 증가했다. 수입도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4.2% 늘었지만, 증가율은 수출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건설투자는 토목 건설 부진 등으로 1.2% 감소했다. 설비투자 역시 선박·반도체제조용기계 등 위주로 2.1% 줄었다. 투자 가운데 지식재산생산물투자만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0.8%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속보치와 비교했을 때 건설투자(+0.4%포인트), 수출(+0.4%포인트), 지식재산생산물투자(+1.1%포인트) 성장률이 상향 조정된 반면에 설비투자(-0.6%포인트)는 하락했다.
2분기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내수와 순수출(수출-수입)이 각각 0.4%포인트, 0.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중 내수 기여도가 1분기(-0.5%포인트)와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개선됐다.
내수 부문에서는 민간 소비와 정부 소비의 기여도가 각각 0.2%포인트로 성장세를 이끌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0.1%포인트)도 성장률 반등에 영향을 끼쳤지만, 건설투자(-0.1%포인트)와 설비투자(-0.2%포인트)는 성장률을 낮췄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전자·광학기기·운송장비 위주로 2.5% 성장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숙박음식업·운수업 등의 회복으로 0.8% 늘었다.
반명에 건설업은 건물·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3.6% 감소했고, 전기·가스·수도업도 전기업을 중심으로 5.4% 뒷걸음쳤다. 농림어업의 경우 농축산업과 관련 서비스업, 어업 등이 모두 부진하면서 1.2% 역성장했다.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직전 분기보다 2.0% 늘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14조1000억원)이 1분기와 비슷해 명목 GDP 성장률(2.0%)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실질 GNI도 1.0% 증가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3조원에서 10조2000억원으로 줄었지만,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손실이 13조원에서 8조6000억원으로 축소되면서 성장률이 실질 GDP(0.7%)를 웃돈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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