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107억8000만달러(약 15조원) 흑자…7월 기준 역대 최대
1~7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
수입(495억1천만달러)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0.9% 감소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7억8000만달러(약 15조원)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9/252032_151922_2738.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올해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2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7억8000만달러(약 15조원) 흑자를 기록했다.
6월(142억7000만달러)보다 감소했지만,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 특히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27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601억5000만달러)도 전년 동기(492억1000만달러) 대비 약 22% 불었다.
항목별로는 7월 상품수지 흑자(102억7000만달러)가 월 기준 역대 3위였던 6월(131억6000만달러)보다 약 29억달러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7월(85억2000만달러)보다는 약 18억달러 증가하면서 역대 같은 달만 비교하면 세 번째로 많은 규모를 보였다.
수출(597억8000만달러)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6월(603억7000만달러)보다는 1.0% 줄었다.
통관 기준 반도체(30.6%)·승용차(6.3%) 등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높았으며, 컴퓨터주변기기(-17.0%)·의약품(-11.4%) 등은 크게 줄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7.2%)·EU(8.7%)·미국(1.5%)에서 호조를 보였지만, 중국(-3.0%)·일본(-4.7%)에서 고전했다.
이번 통계에서 수입(495억1000만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지만, 올해 6월보다는 4.9% 증가했다.
이는 1년 전보다 에너지 가격이 낮아졌지만, 올해 6월보다 에너지류 수입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원유(-16.7%)·석유제품(-5.8%) 등 원자재 수입은 지난해 7월보다 4.7% 줄었다. 반대로 반도체제조장비(27.7%)·정보통신기기(12.6%)·반도체(9.4%) 등 자본재 수입은 6.2% 증가했다.
서비스수지의 경우 21억4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는 전월(-25억3000만달러)과 지난해 같은 달(-23억9000만달러)보다 감소했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9억달러)는 여름철 성수기에 따른 외국인 국내 여행 증가로 적자 폭이 6월(-10억1000만달러)보다 줄었다.
본원소득수지(29억5000만달러)는 6월(41억6000만달러)의 약 70% 수준을 기록했는데 직접·증권 투자 배당 수입이 줄어 배당소득수지가 34억4000만달러에서 25억8000만달러로 감소한 점이 영향을 끼쳤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7월 중 110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4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17억2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01억달러 불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채권 위주로 76억4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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