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20곳, 코스닥 36곳 기업 가치 제고 계획 공시
156곳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30.9% 상승
코스피(28.0%) 수익률보다 2.9%포인트 높아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기업 가치 제고 계획 공시기업 156곳의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30.9% 상승하면서 코스피(28.0%) 수익률보다 2.9%포인트 높았다.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가상의 이미지. [사진=DALL·E]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기업 가치 제고 계획 공시기업 156곳의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30.9% 상승하면서 코스피(28.0%) 수익률보다 2.9%포인트 높았다.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가상의 이미지. [사진=DALL·E]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목표로 밸류업 정책을 시행한 가운데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은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이 코스피 수익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시행 이후 지난달까지 본공시와 예고공시를 포함해 총 156곳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코스피 상장사 120곳, 코스닥 상장사 36곳이 밸류업 정책에 동참했다.

지난해 5월 기준 3곳에 불과했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기업은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 말 102곳을 기록했고, 올해에도 54곳이 더 추가됐다.

지난달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츠로셀 ▲슈프리마 ▲파수 ▲한화시스템 ▲오리온 등 6곳이 신규 공시했다.

2024년 5월 이후 올해 6월까지 최초 공시를 포함해 2회 이상 공시한 기업은 총 15곳이었다. 지난달 지역난방공사, 콜마홀딩스, 미래에셋증권, 한미반도체 등 4곳이 최초 공시 이후 추가로 계획을 공시했다.

특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밝힌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은 시장 수익률보다 훨씬 높았다.

지난달 말 기준 공시기업 156곳의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30.9% 상승했는데 이는 코스피(28.0%) 수익률보다 2.9%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공시 기업(156곳)의 시가총액은 전체 주식시장 규모의 43.9%를 차지했다. 이 중 코스피 공시 기업의 시총 비중은 코스피 전체 시총의 절반 수준이었다.

공시기업 중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대형 상장사의 비중이 62.2%이었다. 시가총액 1000억원 미만 소형 상장사의 비중은 5.1%에 그쳤다.

삼성·SK·LG 등 10대 그룹 중 9개 그룹사가 공시에 참여했다.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115곳 중 47곳이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밸류업 정책 시행 후 자사주 소각, 배당 등 주주환원에 나서는 기업들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말 기준 코스피·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자사주 소각액은 15조5000억원이었다. 지난해 전체 금액(13조9000억원)보다 훨씬 높은 규모다.

올해 상반기 현금배당 결정 금액도 37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조2000억원)보다 약 10% 늘었다.

주주환원 등 기업가치 우수 기업으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경우 올해 들어 30.5% 상승해 코스피(28.0%)보다 2.5%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또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 총액은 7051억원으로 지난해 11월 4일 최초 설정액(4961억원)보다 약 42%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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