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직원이 버스덕트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LS전선]](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11/255926_156064_5146.jpg)
【뉴스퀘스트=김어진 기자】 LS전선은 미국의 빅테크 기업 A사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3년간 버스덕트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버스덕트는 금속 케이스 안에 판형 도체를 넣어 건물 내부에 대용량 전력을 공급하는 배전 시스템을 말한다. 일반 전선 대비 에너지 손실을 30% 이상 줄이고 화재나 누전 위험을 낮출 수 있어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꼽힌다.
LS전선은 구체적인 물량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올해 약 200억원 규모의 공급을 시작으로 향후 3년간 총 5000억원 이상으로 공급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급 규모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또 다른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도 계약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LS전선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북미·베트남을 잇는 글로벌 버스덕트 생산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에 건설 중인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북미 고객 대상 공급 효율성과 납기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라고 LS전선은 설명했다.
김우태 LS전선 배전솔루션본부장은 “이번 계약은 글로벌 빅테크와의 첫 대규모 거래로,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버스덕트 사업이 연간 수천억 원대 매출로 성장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AI 시대 전력 인프라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회사 LS에코에너지도 베트남 생산법인 LSCV를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10월 인도네시아 50MW(메가와트)급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버스덕트를 공급하며 빅테크 기업들의 대형 프로젝트로 납품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LS전선 멕시코 공장은 북미 시장을 담당하며, 한국과 함께 ‘글로벌 생산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