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 최다 순매도 ETF 종목 10개 중 8개 ‘안정형 상품’
다양한 지수 베팅형 ETF로 갈아타는 움직임 관측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최근 한 달(10월 10일~11월 12일) 동안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ETF 종목 10개 중 8개는 안정형 ETF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4200선을 돌파한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11/256443_156597_258.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초로 42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한국 증시가 역대급 활황을 보이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한 달 동안 안정적 수익률을 지향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대거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세장에 편승하기 위해 배당·파킹·채권형 ETF 대신에 더 공격적인 상품으로 갈아타는 모습이다.
13일 연합뉴스가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 한 달(10월 10일~11월 12일) 동안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ETF 종목 10개 중 8개는 안정형 ETF였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등 이른바 파킹형 ETF 상품이 각각 2·8위를 차지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해당 두 상품을 최근 한 달 동안 약 1300억원, 300억원 순매도했다.
파킹형 ETF는 채권, 우량 기업어음(CP) 등 안전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증시 방향이 불명확할 때 단기 자금을 보관하는 용도로 주로 사용된다.
또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4위),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2호’(5위),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10위) 등 배당주 투자 ETF 상품이 순매도 상위권에 올랐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6위),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9위) 등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ETF도 순매도 상위권이었다.
하락장에서 수익률 방어에 유리하지만, 상승장에서는 구조상 수익률이 제한되는 커버드콜 구조의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의 경우 순매도 7위였다.
이처럼 개인 투자자들이 안정형 ETF를 대거 순매도한 이유는 최근 코스피가 급등하며 불장에 합류하려는 투자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안정형 ETF를 순매도한 개인 투자자들은 다양한 지수 베팅형 ETF로 투자금을 옮겼다.
해당 기간 코스피200을 순방향으로 추종하는 ‘KODEX 200’을 약 1조300억원어치 쓸어 담았고, 반대로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도 약 3300억원 순매수했다.
ETF에 대한 수요 급증과 강세장에 힘입어 한국 증시에 상장된 ETF의 순자산 총합은 이달 11일 기준 약 282조5400억원으로 280조원을 돌파했다.
전체 순자산은 이달 3일 사상 최초로 280조원을 넘어섰다가 국내 증시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한동안 270조원대에 머문 후 6거래일 만에 다시 280조원대로 올라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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