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금융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11/256255_156440_1032.jpg)
【뉴스퀘스트=이윤희 기자】반도체 업종 주도로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초로 4000을 돌파하고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SK·현대차·LG·HD현대 등 5대 그룹이 전체 시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대형주 쏠림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업분석업체 리더스인덱스가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소속된 상장사 368곳의 시총을 분석한 결과, 전체 시총은 올해 1월 2일 1661조7387억원에서 11월 3일 3030조5177억원으로 1369조원(8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 증권 시장의 전체 시총(코스피·코스닥·코넥스 포함)은 2310조9938억원에서 3963조1134억원으로 71.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시총 상위 5대 그룹(삼성·SK·현대차·LG·HD현대)이 차지하는 비중은 연초 45.9%에서 52.2%로 6.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 슈퍼사이클 분위기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삼성·SK그룹의 시가총액 비중이 전체 시장의 40%에 육박했다.
시총 1위인 삼성은 17개 상장사 합산 시총이 503조7408억원에서 943조4862억원으로 87.3% 증가했고, 전체 시장 내 비중도 21.8%에서 23.8%로 높아졌다.
SK그룹은 21개 상장사 시총이 200조3384억원에서 572조3577억원으로 185.7%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시장 비중은 8.7%에서 14.4%로 5.8%포인트 상승했다.
![2025년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화 [자료=리더스인덱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11/256255_156399_543.jpg)
그 외 대기업집단 시총 순위도 산업별 경기 상황을 반영하며 자리를 바꿨다.
상위 5대 그룹 중에선 LG(3→4위)와 현대차(4→3위)의 순위가 뒤바뀌었고, 10위권 내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와 지주사 두산의 급등세 영향으로 두산그룹이 새롭게 진입했다.
두산의 7개 상장 계열사 시총은 26조1936억원에서 90조94억원으로 243.6% 증가하며 그룹 순위가 12위에서 7위로 뛰었다.
10위권 바깥에서 가장 순위가 크게 오른 그룹은 효성이다. 효성그룹 11개 상장 계열사 시총은 7조2596억원에서 27조2498억원으로 275.4% 늘며, 순위가 29위에서 15위로 상승했다.
반면 HL그룹은 시총이 2조3989억원에서 2조2420억원으로 6.5% 감소하며 그룹 순위가 46위에서 56위로 내려갔다. 크래프톤은 15조1625억원에서 13조2466억원으로 줄었고, 태영그룹은 시총이 1조2530억원에서 1조원대가 무너지며 9494억원으로 감소했다.
리더스인덱스는 "산업 간 경기 흐름이 엇갈리면서 그룹별 시가총액 순위가 급변해 반도체·조선·방산·원자력·전력 계열사를 보유한 그룹들이 상위권으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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