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으로 13개 언어 통·번역
사진 위 원만 그려도 정보 제공
19일부터 사전예약...31일 출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 모델들. [사진=김민우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 모델들. [사진=김민우 기자]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첫 인공지능(AI)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한 가운데, 시연 참가자들 사이에선 호평이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San Jose)에서 '갤럭시 언팩 2024'를 연 데 이어,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제품 설명 및 시연을 진행했다.

시연에 참가한 취재진들의 반응을 종합해보면 '기존 스마트폰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기능들이 대거 추가됐다'는 평가다. 또 실제 사용자들의 경우, 해당 기능들을 조합해 더욱 창의적인 활동이 가능할 것이란 반응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S24 시리즈의 주요 기능으로 AI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통·번역 ▲텍스트 자동 요약 ▲사진 편집 ▲검색 등을 꼽았다.

황정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프로는 "스마트폰 다음의 혁신 키워드가 무엇일까 고민한 끝에 내놓은 답이 AI였다"며 "갤럭시 AI가 탑재된 S24 시리즈는 막강한 성능과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폰 안에 통역가가 있다"...앱 설치 없이 실시간 통·번역 지원

18일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 시연이 진행됐다. 통화 상대방이 영어로 말하자 한국어로 통역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18일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 시연이 진행됐다. 통화 상대방이 영어로 말하자 한국어로 통역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실시간 통·번역'이었다. 해당 기능은 기기 자체 내에 탑재돼 있어 별도의 앱설치 없이도 사용 가능하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담당자가 외국인 상대에게 전화해 대화를 진행했다. 한국어로 "이번주 토요일에 식당 예약을 하고 싶습니다. 가능할까요?"라고 물어보면 2초 후에 영어로 통역이 돼 상대에게 전달됐다. 상대가 영어로 답하면 한국어로 번역돼 나왔다.

텍스트를 통한 통역도 이뤄졌다. 갤럭시 S24에 자체 내장된 기능인 '통역'에서 "돈코츠 라멘 하나랑 맥주 하나 주세요"라는 문장을 입력하고 자신이 원하는 언어를 선택하면 해당 언어로 음성이 나왔다.

삼성 갤럭시 S24에서는 영어, 중국어(간체), 독일어 등 총 13개 통역을 지원하는데 시연회에서는 영어, 스페인어, 한국어, 일본어를 활용한 통역 기능을 선보였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된 '번역' 기능을 통해 (왼쪽) 영문 텍스트를 (오른쪽) 한글 텍스트로 변경할 수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된 '번역' 기능을 통해 (왼쪽) 영문 텍스트를 (오른쪽) 한글 텍스트로 변경할 수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통역과 함께 번역 기능도 삼성 키보드 자체 내에 탑재돼 있어 기본 문자 뿐만 아니라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등의 주요 메신저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긴 문장으로 이뤄진 외신 기사를 '번역하기'를 통해 원하는 언어로 변환하고 요약하기와 줄머리 기호 추가 등의 기능도 함께 쓸 수 있었다.

'음성 녹음'을 사용하면 회의나 강의에 참석한 인원별(최대 10명) 목소리를 분석해 이들이 말한 텍스트를 분리해 제공했다.

AI 검색 기능도 강화됐다. 구글과 협업해 만든 '서클 투 서치'는 홈버튼을 길게 누른 뒤 궁금한 텍스트나 이미지를 체크하면 관련 내용을 이용자에게 제공했다. 

◇AI 기술 적용한 생성형 편집...슈퍼 HDR 탑재해 색감 대비 또렷

갤럭시 S24의 '생성형 편집'을 활용하면 사진과 알맞는 배경을 추가하거나 사진 속 인물이나 대상을 떼어 개별적으로 편집하는 것이 가능하다. (왼쪽) 편집 전 원본 사진, (오른쪽) 기울기와 인물 편집을 한 사진. [사진=김민우 기자]
갤럭시 S24의 '생성형 편집'을 활용하면 사진과 알맞는 배경을 추가하거나 사진 속 인물이나 대상을 떼어 개별적으로 편집하는 것이 가능하다. (왼쪽) 편집 전 원본 사진, (오른쪽) 기울기와 인물 편집을 한 사진. [사진=김민우 기자]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인 '카메라'의 경우 AI와 결합한 신기술이 적용됐다. '생성형 편집'이 대표적이었다.

이날 시연에서는 기울기가 맞지 않고 배경이 잘린 사진을 AI 기술을 통해 사진을 편집하는 과정이 소개됐다. 

AI가 기존 데이터를 수집해 사진과 알맞는 배경을 추가했으며 사진 속 인물이나 대상을 떼어 편집할 수도 있었다.

아울러 카메라에 쿼드 텔레 시스템이 적용돼 기존 카메라 1배율부터 최대 10배율 사이까지 화질 변경 없이 동일한 품질의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또 슈퍼 HDR을 탑재해 이전 기기들에 비해 명암 대비가 깨지지 않고 색감 대비가 또렷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HDR은 눈으로 직접 보는 것과 최대한 가깝게 밝기의 범위를 확장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는 슈퍼 HDR을 탑재해 이전 기기들에 비해 명암 대비가 깨지지 않고 색감 대비가 또렷하다. 담당자가 같은 배경을 두고 갤럭시 S24(왼쪽)로 찍은 사진과 다른 기기로 찍은 사진을 대비해 보여주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는 슈퍼 HDR을 탑재해 이전 기기들에 비해 명암 대비가 깨지지 않고 색감 대비가 또렷하다. 담당자가 같은 배경을 두고 갤럭시 S24(왼쪽)로 찍은 사진과 다른 기기로 찍은 사진을 대비해 보여주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다만, 갤럭시 S24에 탑재된 어플레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드 2400'이나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 성능 여부는 게임 플레이나 발열 체크 등을 할 수 없어 파악이 불가능했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S24의 다양한 AI 기능들을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최고 성능의 AP를 탑재했다"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스마트폰 사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방열 성능을 더욱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폰 내 게임 플레이에 대해서는 "'레이 트리이싱(보다 정확하게 3D 그래픽을 표현하는 방법)' 엔진을 탑재해 더욱 실사와 같은 인게임 화면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31일부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전세계에 순차 출시한다. 국내 사전 판매는 19~25일까지 1주일간 삼성 닷컴과 삼성 스토어를 비롯한 주요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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