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많은 여성 수상자...공학상은 최초 여성 수상자
지난 1991년부터 위대한 업적 이룩한 한국계 인사 선정
올해까지 총 176명 수상자에게 343억원 상금 수여

2024년 삼성호암상 수상자. [호암재단 제공=뉴스퀘스트]
2024년 삼성호암상 수상자. [호암재단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호암재단이 학술·예술·사회봉사 등 분야에서 혁신적인 업적을 이룩한 이를 선정해 발표했다.

호암재단은 올해 수상자로 ▲혜란 다윈 뉴욕대 교수(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고(故) 남세우 미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이수인 워싱턴대 교수(공학상) ▲피터 박 하버드의대 교수(의학상) ▲한강 소설가(예술상) ▲제라딘 라이언 수녀(사회봉사상) 등 6명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호암재단 측은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한 심사위원회와 외국인 석학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4개월 동안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며 "수상자 6명 중 4명이 여성으로 역대 가장 많은 여성 수상자가 나왔으며 공학상은 최초 여성 수상자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에서 수상한 혜란 다윈 박사는 결핵 발생과 인체 감염기전을 밝혀온 세계적인 미생물학자다. 

일반 생물만 가진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분해 시스템이 결핵균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히며 다양한 감염법에 대한 치료법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월 작고한 남세우 박사는 세계 최고 효율의 단일광자 검출기를 개발했다. 그가 개발한 검출기는 양자컴퓨터, 우주 암흑물질 탐색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수인 박사는 인공지능(AI)의 판단 및 예측 과정을 이해하고 결과를 설명하는 '설명가능한 AI' 분야에서 'SHAP' 방법론을 개발해 AI 신뢰성을 향상시킨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다. 

그가 개발한 AI 기술은 각종 질병을 예측·설명하는 AI 시스템 및 질병 치료법 개발 등 의료 분야에서 파급효과를 보이고 있다.

의학상을 수상한 피터 박 박사는 세포의 방대한 DNA 유전 정보를 분석하는 컴퓨터 분석법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인간의 암 유전 정보 지도 제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등 암 치료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한강 작가는 소설 '채식주의자'로 한국인 최초 부커상, '작별하지 않는다'로 메디치상을 수상했으며, '소년이 온다', '흰' 등 많은 작품들이 다양한 언어로 번역돼 해외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제라딘 라이언 수녀는 지난 1975년 한국에 입국한 후 지난 50여년간 목포지역 장애인과 가족들을 돌보며 장애인 조기교육, 직업재활, 인식개선 등 사업을 선도적으로 펼쳐왔다.

호암재단 측은 "학술 부문에서는 새롭고 획기적인 연구 결과물을 낸 세계적인 연구자들을 수상자로 선정했다"며 "예술부문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공감을 이끌어낸 소설가 사회봉사부문에서는 평생을 장애인들의 육체와 영혼을 치유한 인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오는 5월 31일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호암재단은 지난 1991년부터 삼성호암상을 통해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한국계 인사를 선정해 왔다. 올해 제34회 시상까지 총 176명 수상자에게 343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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