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디비아 1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영향…증권가, 목표주가 잇따라 상향 조정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5/224028_118896_2143.jpg)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SK하이닉스가 미국 주식시장에서 불어온 엔디비아 훈풍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주가 20만원 시대를 열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전날대비 2.93%(5800)원 상승한 20만3500원으로 장을 시작해 한때 3.19%(6300원) 오른 20만40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오전 9시 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68%(5300원) 오른 20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이날 주가 상승은 엔디비아의 예상을 뛰어넘은 실적(어닝 서프라이즈) 덕분이다.
엔디비아는 22일(현지시간) 회계연도 1분기(2~4월)에 매출은 260억4000만 달러(35조6000억원), 주당 순이익은 6.12달러(8366원)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특히 엔디비아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62% 급등했고, 주당 순이익도 4.5베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엔디비아의 2분기(5~7월) 매출 전망도 1분기를 뛰어넘는 280억 달러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실적 발표에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처음으로 1000달러를 돌파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가 만드는 AI 연산용 GPU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가장 큰 비중으로 공급하고 있어 이번 실적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HBM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8%에서 올해 60%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지배력이 공고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전체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일 미칠 전망이다.
실제로 증권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HBM 시장 확대로 올해 2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흥국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2024년 연간 매출액으로 66조3540억원, 영업이익 20조1260억원을 예상했다.
또한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가 오는 2025년 연간 매출액 74조9900억원, 영업이익 22조2270억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인공지능(AI) 서버용 고용량 D램에서 SK하이닉스의 시장지배력이 유지돼, 고수익성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며 “전 세계 AI 서버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진행 중인 가운데, 엔비디아 핵심 공급망 업체인 SK하이닉스의 수혜가 지속됨과 주가 재평가(리레이팅)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25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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