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CEO "삼성전자, HBM 제품 제공 받을 것" 테스트 실패설 일축
증권업계 "3분기 중 계약 완료 전망"…주가 5일 장초반 한때 3% 이상 급등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삼성전자 주가가 5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엔비디아 제품에 탑재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3% 가까이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2.79% 오른 7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에는 3.58% 상승한 7만8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이날 주가 상승은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발언 덕분이다.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엔디비아 CEO은 지난 4일 대만 타이베이 그랜드 하이라이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콘퍼런스에서 최근 외신을 통해 제기됐던 삼성전자의 HBM 품질 테스트 실패 관련 루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모두 협력 중이고, 이들 업체에서 모두 제품을 제공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테스트가 끝난 것이 아닐 뿐이며, 인내심을 가져야한다. 여긴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도 없다"며 "우리는 H100, H200, B100, B200 등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데, 거기에 필요한 속도는 상당하기 때문에 HBM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일 타이베이 국립대만대 종합체육관에서 한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올 하반기 출시할 AI가속기 '블랙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일 타이베이 국립대만대 종합체육관에서 한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올 하반기 출시할 AI가속기 '블랙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HBM 제품이 엔디비아에 공급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젠슨 황의 발언이 나온 지난 4일 장 마감후 삼성전자는 시간외거래에서 4.12%까지 치솟기도 했다.

또한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향후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황 CEO 발언에 전날 삼성전자 시간외 주가가 4%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며 "높아진 경기 불확실성에도 '삼성전자-엔비디아' 콜라보 기대감은 증시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도 "AI 수요 강세와 HBM 중요성, 기술 경쟁, 수율 저하, 가격 반등세 등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내년 HBM 계약은 올해 3분기 중 마무리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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