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디비아, 시가총액 3조 1000만달러 돌파…애플 제치고 2위 등극
삼성전자, 노조 연가 투쟁 불구 보합…한미반도체도 상승 마감
![7일 주식시장에서는 엔디비아의 주가 급등 소식에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등 국내 반도체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6/224946_120099_1834.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SK하이닉스가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 소식에 힘입어 '20만닉스' 고지 탈환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에 탑재되는 HBM(고대역폭메모리)를 생산·납품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대비 2.99%(5800원) 상승한 19만9500원에 장을 시작해 상승세를 이어가다 7.12%(1만3800원) 오른 20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5월29일(종가 20만2500원) 이후 6거래일만이다.
SK하이닉스 최대 주주인 SK스퀘어도 13.93%(1만700원) 폭등한 8만7500원으로 장을 마치며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에 앞서 SK하이닉스의 주고객사 엔비디아는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5.2% 상승한 1224달러로 마감하며 시가총액 3조 1000만달러를 돌파,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디비아와의 HMB 거래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삼성전자도 노조의 연가 투쟁 돌입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업계에서는 이번 노조의 연가투쟁은 삼성전자의 D램 및 낸드플래시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날이 현충일과 주말을 사이에 둔 징검다리 연휴로 휴가를 계획한 직원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여기에 이번 파업은 단 하루만 예정돼 있어 유연한 생산 일정 범위 내에 속한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최근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의 발언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젠슨 황 엔디비아 CEO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곳 모두 우리에게 HBM을 공급할 것"이라며 "우리도 그들이 최대한 빨리 테스트를 통과해서 AI 반도체 공정에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외에도 한미반도체가 전날보다 0.64%(1000원) 오른 15만6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미반도체는 이날 장중 2~3%대 상승세를 보였으나 최곤 3거래일 연속에 따른 차익매물 출현으로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한미반도체는 이날 SK하이닉스로부터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조용 장비 '듀얼 TC 본더 그리핀' 장비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1499억원으로, 지난해 연결 매출액 1590억원의 94.28%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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