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중순까지 미국 동부-서부 총 30개 일정 소화
美 AI·반도체·IT 분야 기업 미팅 등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
4일에는 세계 최대 이통사 美 버라이즌과 미팅 진행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신제품 판매 확대 협력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1일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해 안전하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인 AI를 만들기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3박5일 간의 네덜란드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모습. [삼성전자 제공=뉴스퀘스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의 주요 IT(정보통신), AI(인공지능), 반도체 등 기업 CEO(최고경영자) 및 정관계 인사들과 릴레이 미팅을 이어나가며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3박5일 간의 네덜란드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모습. [삼성전자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의 주요 IT(정보통신), AI(인공지능), 반도체 등 기업 CEO(최고경영자) 및 정관계 인사들과 릴레이 미팅을 이어나가며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다.

뉴욕과 워싱턴DC 등 미국 동부부터 서부의 실리콘밸리까지 아우르는 이번 출장은 30여건이 넘는 빽빽한 일정 속에 오는 6월 중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스 베스트베리(Hans Vestberg) 버라이즌 CEO와 만나 차세대 통신분야 및 갤럭시 신제품 판매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는 AI를 활용한 기술 및 서비스 방안을 비롯해 하반기 갤럭시 신제품 판매 확대 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버라이즌 매장 내에서 갤럭시 신모델의 AI 기능을 체험하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출시한 전 세계 최초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는 글로벌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60%에 가까운 점유율 기록하며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뉴스퀘스트]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출시한 전 세계 최초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는 글로벌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60%에 가까운 점유율 기록하며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뉴스퀘스트]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은 글로벌 통신 사업 중 삼성전자의 최대 거래 업체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20년 7조9000억원 규모의 '5G를 포함한 네트워크 장비 장기공급' 계약을 맺었다. 

해당 계약은 현재까지 국내 통신장비 산업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해당 수주를 계기로 미국 5G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양사는 현재에도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네트워크 장비 등에 걸쳐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미팅에는 삼성전자 노태문 MX 사업부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최경식 북미총괄 사장 등이 배석했다.

미팅 후 이재용 회장은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11월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이 버라이즌 본사를 방문해 한스 베스트베리 CEO와 기념촬영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뉴스퀘스트]
2021년 11월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이 버라이즌 본사를 방문해 한스 베스트베리 CEO와 기념촬영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뉴스퀘스트]

삼성전자는 미국 내 주요 통신사와의 협력 강화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단말기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로서의 위상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출시한 전 세계 최초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는 글로벌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60%에 가까운 점유율 기록하며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의 시장점유율은 58.4%로 집계됐다.

갤럭시 S24 울트라는 30.1%의 점유율로 1위, 갤럭시 S24 16.8%, 갤럭시 S24 플러스는 11.5%로 그 뒤를 이었다.

같은 분기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내세워 스마트폰 출하량 6100만대를 기록하며 2개 분기만에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삼성 AI폰'의 전망도 밝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2년간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를 기반으로 온디바이스 AI폰 점유율 55%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온디바이스 AI폰 글로벌 출하량은 삼성전자 주도 속에 연평균 83%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통화 중 영어와 중국어 등 13개 외국어를 실시간 번역하는 '실시간 통역'을 지원한다. 사진은 지난1월  17일 프랑스 파리 웨스트필드 쇼핑몰에 마련된 ‘갤럭시 S24 시리즈’ 체험 공간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뉴스퀘스트]
갤럭시 S24 시리즈는 통화 중 영어와 중국어 등 13개 외국어를 실시간 번역하는 '실시간 통역'을 지원한다. 사진은 지난1월  17일 프랑스 파리 웨스트필드 쇼핑몰에 마련된 ‘갤럭시 S24 시리즈’ 체험 공간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뉴스퀘스트]

글로벌 통신 업계에서도 향후 10년간 AI가 산업 발전을 촉진할 것을 전망하며 삼성전자의 AI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가 AI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했다“며 ”생성형 AI 기능인 대화·회의 녹음·정리, 서클 투 서치, 실시간 번역 기능 등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최초의 스마트폰이라는 점이다. 통화 중 영어와 중국어 등 13개 외국어를 실시간 번역하는 '실시간 통역'을 지원한다.

또 '서클 투 서치' 기능은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특정 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고 정보도 열람 가능하다. 이밖에도 노트 앱에서 사용자가 쓴 글을 요약하고 자동 정리해 주는 ‘노트 어시스트’, 최대 10명의 목소리를 구분해 문자로 변화해 주는 ‘음성 녹음’ 기능 등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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