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디지털 책임 강조...박병무 공동대표 ESG경영위원장 맡아
카카오게임즈, 국내 최초 장애인 게임 보조기 지원...내부 준법 감시 강화
펄어비스, 환경 근로 환경 구축...위메이드, 책임감 있는 거버넌스 운영 강조

카카오게임즈의 주요 ESG 정책 중 하나인 '다회용컵 도입''을 실천하고 있는 직원. [카카오게임즈 제공=뉴스퀘스트]
카카오게임즈의 주요 ESG 정책 중 하나인 '다회용컵 도입''을 실천하고 있는 직원. [카카오게임즈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ESG(경영·사회·지배구조),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의 의제가 선진 기업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국내 게임사들도 지속가능한 경영 활동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위메이드 등 게임사들이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며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활동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내부적으로는 복지 제도를 강화해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18일 발간한 '엔씨소프트 ESG 플레이북 2023'. [엔씨소프트 제공=뉴스퀘스트]

28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2021년 게임업계 최초로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매년 발간해오고 있다.

현재 ESG경영위원장은 지난 3월 취임한 박명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맡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18일 발간한 '엔씨소프트 ESG 플레이북 2023'에서는 회사의 주요 발전 과제와 더불어 ESG 경영 성과들이 담겼다. 

엔씨소프트의 ESG 경영 핵심 가치는 '함께 만드는 즐거움', '디지털 책임', '사회 질적 도약'으로 요약된다.

이를 위해 지난 2022년부터 다양성 및 포용성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자사의 게임 등 모든 IP(지적재산)에 다양성 및 포용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리니지W' 게임에서 색약 이용자를 위한 NPC 이름의 색상과 명도를 변경하고 성차별적이거나 비하적인 표현을 수정했다.

또 게임 출시 국가에 따라 문화적으로 금기시되는 캐릭터 이름을 변경하는 등의 활동도 진행했다. 

회사 복지 제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배우자 출산 휴가의 사용을 출산일로부터 1년 이내에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일과 가정의 양립 지원 제도'를 강화했다. 

건강검진 지원 주기와 대상을 확대하고 뇌 MRA 추가 검진 지원을 시행했다.  올해에는 건강 검진 휴가와 장기 근속 휴가를 확대하는 등 임직원 복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박병무 대표는 보고서를 통해 "ESG 경영은 단순히 착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닌 회사의 경영 전략과 사업 성과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필수 요소"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 한국ESG기준원 및 MSCI 등 국내외 ESG 평가서 높은 등급 획득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7일 발간한 '지속가능성을 위한 플레이' 보고서. [카카오게임즈 제공=뉴스퀘스트]

카카오게임즈도 지난 27일 지난해와 올 상반기까지의 ESG 경영 성과와 향후 방향성을 담은 '지속가능성을 위한 플레이' 보고서를 발간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의식을 기반으로 탄소중립 등 환경경영 실천을 염두해 둔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지난 5월에는 국제표준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인증을 취득해 체계적인 환경경영을 실천해오고 있다. 

사회적인 부문에서도 국내 최초로 장애인 게임 보조기 지원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이용자 참여형 게임 연계 기부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지배구조에서는 카카오가 출범한 '준법과 신뢰위원회'를 통해 회사 내부 준법 감시와 통제 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이사회 내 법적 최소 기준을 초과하는 사외이사와 재무·회계전문가를 두고 그 중 재무·회계 전문성을 보유한 여성 사외이사를 추가 선임해 투명한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국내외 영향력 있는 ESG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ESG기준원의 환경 부문 평가에선 A등급, 사회와 지배구조 부문에선 각각 A+, A 등급을 획득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선 지난 평가 대비 두 단계 상승한 A등급을 얻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의 ESG 경영 실천 노력은 이해관계자들에게 지속가능한 가치를 제공하고, 전 세계 게임 이용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 서비스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비욘드 코리아를 회사의 핵심 사업 전략으로 삼고 있는 만큼, ESG 경영과 비즈니스 성장의 확대를 동시 추구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종합 게임사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펄어비스, 2022년 환경 정책 수립...전 사업 내 친환경 근로 환경 구축

펄어비스가 지난 10일 발간한 '펄어비스 ESG 스토리' 보고서. [펄어비즈 제공=뉴스퀘스트]

펄어비스도 지난 10일 지난해 ESG 경영 활동 및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펄어비스는 지난 2022년에 수립한 환경 정책 고도화를 위해 사업 활동 전 과정에서 친환경 근로 환경을 구축하고, 환경영향 최소화를 위한 시스템을 강화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윤리강령, 인권 경영, 환경, 안전보건 등 각 분야에 ESG 경영 관리 체제를 강화하고, 윤리 경영 업무의 통합적 관리를 위해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구성하는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경제적·사회적 이익 균형을 유지하는데 기여했다.

아울러 이용자가 보다 안전하게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2022년 획득한 ISO/IEC 27701(국제표준 개인정보보호 관리 체계) 인증을 모든 해외 오피스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개인정보 생명 주기별 보호 활동의 적절성 심사를 통과하며, 이용자 데이터 보호와 정보보안 체계도 강화했다.

ESG 위원장을 맡고 있는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더 나은 미래를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선사하자는 비전 아래 지속적인 ESG 활동을 펼치며 그 이행 과정을 ESG 보고서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며 "회사의 핵심 가치인 ’집요’, ‘야성’, ‘신뢰’를 기반으로 글로벌 게임사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위메이드, ESG 위원회 이사회 산하로 이동...투명한 경영으로 윤리경영 앞장

위메이드가 지난 26일 발간한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위메이드 제공=뉴스퀘스트]

위메이드도 지난 26일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지난해 ESG 성과를 공개했다.

위메이드는 ‘환경 영향 저감’, ‘미래세대 지원과 생태계 확장’, ‘책임감 있는 거버넌스 구축과 운영’ 등 3대 ESG 전략을 수립했다.

지난해에는 ESG위원회를 이사회 산하로 이동해 전사적 차원에서 ESG 경영을 본격화했다. ESG 위원회와 ESG 담당팀, 영역별 워킹그룹 간 유기적인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ESG 전략 과제를 이행하는 중이다.

위메이드는 비즈니스 활동과 관련된 지속가능경영 이슈를 정확히 파악하고 수행 방향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이중 중대성 평가를 실시했다.

또한 환경, 사회, 거버넌스 영역별 경영 추진 현황과 성과도 공개했다. 위메이드는 환경 경영 전략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와 에너지 사용 효율화를 위해 노력하고 다양한 환경 영향 저감 활동들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ISO 14001 환경경영시스템 인증도 취득했다.

사회 영역에서는 개인정보보호 및 정보보안 강화, 디지털 자산 관리의 안정성 확보, 건전하고 즐거운 근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투명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증진해, 기업지배구조도 강화하고 있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이사는 보고서에서 "지배구조, 비즈니스, 게임사업 등 여러 분야에서 지속가능경영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사업 구조를 정립해 비즈니스의 성장과 더불어 지속가능한 경영을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