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5거래일 연속 상승…S&P 500·나스닥 최고치 재차 경신
삼성전자 목표가 ‘12만원’ 도전에 코스피도 2900선 진입 시도
스마트폰 인공지능 탑재 등 애플과 삼성전자 간 기술 경쟁 치열

이달 들어 한미 양국 시가총액 1위 애플과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뉴욕증시와 코스피가 '썸머랠리'를 이어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달 들어 한미 양국 시가총액 1위 애플과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뉴욕증시와 코스피가 '썸머랠리'를 이어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전 세계 스마트폰업계를 주름잡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이달 들어 미국·한국 주식시장의 상승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65% 상승한 227.82달러(한화 31만50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은 지난 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면서 시가총액도 3조4930억 달러(약 4830조원)로 증가했다.

그 결과, 애플은 25일 만에 마이크로소프트(3조4650억 달러)를 제치고 시총 1위 자리에 복귀했다.

애플을 비롯한 기술주의 상승세로 이날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다시 한 번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66포인트(0.10%) 오른 5572.85에, 나스닥 지수는 50.98포인트(0.28%) 상승한 1만8403.74에 장이 종료됐다.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경기 약화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낙관론도 뉴욕증시 상승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들어 애플이 뉴욕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면 코스피에서는 ‘국민 대장주’ 삼성전자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8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약 0.23% 상승한 8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장 초반에는 8만8600원까지 오르면서 2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연결기준)에 대해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후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10~12만원까지 상향조정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실적 서프라이즈를 낸 이유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호실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기존 40조3000억원에서 47조3000억원으로 상향한다”며 “메모리 부문의 가격 가정을 상향하고, 비메모리 부문의 적자도 기존 대비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세에 코스피도 2800대 중반에 안착한 후 2900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다만, 이번 달 발표가 예정된 미국과 한국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주가 방향성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2800대 안착 이후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금요일 미국 은행주를 신호탄으로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실적으로 시선이 점차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애플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인공지능(AI) 탑재 등 차기 제품에 대한 치열한 기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10일 애플은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 탑재할 AI 전략을 발표한 후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폴더블 폰 등 신제품을 공개하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를 오는 10일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될 제품이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올해 초 출시한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에 이은 두 번째 AI 스마트폰 ‘갤럭시 Z폴드’, ‘갤럭시 Z플립6’ 등 폴더블 폰을 비롯해 갤럭시 링, 갤럭시 워치, 갤럭시 버즈 등 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삼성닷컴에서 진행하고 있는 ‘새로운 갤럭시 사전 구매 알림신청’ 참여자가 10일 만에 1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에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폰에서 가장 기대하는 AI 기능으로는 ‘번역’과 ‘카메라’를 꼽은 비율이 25%로 가장 높았고, 사진 편집(15%), 검색(1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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