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분기 영업익 10조 돌파 등 연이은 호재에 노조 총파업 '걸림돌'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뚜렷한 실적개선이 계속되면서 주가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22년 3분기(10조8520억원) 이후 약 2년 만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7월 들어서만 8%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9만전자' 고지 점령을 눈앞에 두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8만1500원으로 출발한 삼성전자의 주가는 9일(종가) 8만78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 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23%(200원) 오른 8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2만원까지 올려 잡는 등 향후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과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어 얹는 일이 발생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가 파업을 선언한 것이다.
전삼노는 지난 8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데 이어 10일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은 회사 창립 후 이번이 처음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전삼노의 파업이 반도체 생산 차질 등 부정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높은 실적과 향후 밝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다만, 사측은 노조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생산차질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 파업에 따른 대체 인력 투입 등으로 생산 차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측은 파업 참여 인원이 전날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노조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반도체 생산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앞에서 열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7/227086_122697_1641.jpg)
한편, 전삼노는 이날 "1차 총파업 이후에도 사측의 대화 의지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2차 무기한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삼노 측은 현재 전 조합원 노동조합창립휴가 1일 보장, 전 조합원 베이스-업 3.5% 인상, 성과금 제도 개선, 무임금 파업으로 발생된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지난 1차 총파업 당시 참여하지 않은 조합원들의 파업 참가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삼노 측은 "지난 7월 8일 결의대회는 파업을 참여하지 않는 조합원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며 "남은 2만5000명의 조합원들도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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