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 중심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조건부 전세자금대출도 잠시 멈추기로
생활안정자금 한도는 1억원으로 묶고, 모기지 보험도 제한하기로

NH농협은행은 오는 6일부터 2주택 이상의 다주택자에 대해 수도권 소재 주택 구입 목적의 자금 대출을 한시적으로 멈출 계획이다. [NH농협은행 제공=뉴스퀘스트]
NH농협은행은 오는 6일부터 2주택 이상의 다주택자에 대해 수도권 소재 주택 구입 목적의 자금 대출을 한시적으로 멈출 계획이다. [NH농협은행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주요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을 앞 다퉈 내놓고 있는 가운데 NH농협은행도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오는 6일부터 NH농협은행은 2주택 이상의 다주택자에 대해 수도권 소재 주택 구입 목적의 자금 대출을 한시적으로 멈출 계획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실수요자 중심의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각 영업점에 보냈다.

또 NH농협은행은 2주택 이상 다주택자에 대해 생활안정자금도 1억원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여기에 추가로 갭투자(전세 낀 주택 매입) 등 투기성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은 모기지 보험(MCI·MCG) 운영 정책도 변경한다. 지난 6월 26일부터 대면 주택담보대출 시 중단했던 MCI의 경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로 확대하면서 이와 함께 MCG 취급도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주택도시기금(디딤돌) 대출과 집단(잔금) 대출은 제외하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7월 24일에 이어 지난달 14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하는 등 가계대출 관리에 신경을 쏟고 있다.

현재 주요 은행들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리 인상을 통한 가계대출 억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이후 금리 인상 외 다른 대안을 하나둘씩 발표하고 있다.

이 원장은 지난달 25일 KBS 방송에 출연해 “최근의 은행 가계대출 금리 상승은 당국이 바란 게 아니다”며 “앞으로 개입을 더 세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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