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리밸런싱' SK그룹, 임원 20% 감축 추진...SK에코플랜트 시작으로 사업 재편 본격화
재계에선 그룹 임원 인사의 신화탄으로 예상...오는 31일 'CEO 세미나'에서 인사 문제 논의

SK그룹이 계열사별 임원을 20% 가량 감축하는 등 고강도 사업 재편 및 리밸런싱 작업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SK 사옥 [사진=연합뉴스]
SK그룹이 계열사별 임원을 20% 가량 감축하는 등 고강도 사업 재편 및 리밸런싱 작업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SK 사옥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SK그룹이 계열사별 임원을 20% 가량 감축하는 등 고강도 사업 재편 및 리밸런싱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일반적으로 12월에 진행하던 정기 임원 인사도 한달 정도 빠르게 진행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 건설 계열사인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7일 반도체 관련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테크사업 조직'을 신설하고 에너지와 환경 분야 조직을 개편했다.

이와 함께 기존 임원 17명이 물러나고 신규 임원 1명이 승진했다. 그룹 내 자회사에서도 1명이 SK에코플랜트로 이동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66명이던 에코플랜트의 임원 수는 51명으로 약 23%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실적 부진 책임을 물어 지난 5월 김형근 당시 SK E&S 재무부문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연말에 진행되는 정기 임원 인사를 앞당긴 것은 다음 달 신규 자회사 편입을 앞두고 사업 부문의 구조조정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는 다음달 그룹 내 반도체 가공 및 유통업체 '에센코어'와 산업용 가스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자회사로 편입한다.

재계에서는 SK에코플랜트의 임원 감축을 시작으로 'SK 리밸런싱 인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분위기다. 

특히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배터리 계열사 'SK온'에 대한 임원 감축이 유력한 상황이다. SK온은 지난 2021년 출범 이후 첫 희망퇴직과 무급 휴직을 실시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연례 'CEO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계열사 CEO가 모두 참석하며, 각 부문별 사업 성과에 대한 평가와 함께 사업 구조조정 및 인사 문제가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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