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대형 건설사 분양 예정 물량… 가격과 입지, 상품 등에 따라 선호도 갈릴 듯

1기 신도시 안양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스퀘스트]
1기 신도시 안양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올해가 불과 2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올해 부동산 시장 청약 붐을 일으켰던 수도권 일부 지역은 내달 물량을 끝으로 분양 휴업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 외에도 정비사업의 경우, 자잿값 등의 인상에 따른 공사비 협상 난항 등으로 분양 예정 물량이 미뤄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나마 내달 분양 물량의 경우 대형건설사 분양 예정 물량이 많다는 것과 서울 노원 등 공급이 부족했던 지역에서도 분양 물량이 나오는 만큼 ‘얼죽신(얼어죽어도신축)’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동안 안전마진과 시세차익 등을 갖춘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두드러졌던 만큼,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등에 청약통장이 몰릴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수요자들은 가격과 입지, 상품 등을 잘 살펴 내집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2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1월을 끝으로 분양 마감을 예고하는 수도권 주요 지역은 ▲안양(4213세대) ▲서울 노원 월계(1856세대) ▲인천 서구 검단(1588세대) ▲남양주(999세대) ▲파주(940세대) ▲군포(640세대) ▲경기 화성 비봉(530세대) ▲광명(444세대) 등이다.

이들 지역의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0개 단지, 1만1210세대(임대, 공공, 분양 중 물량 제외)로 나타났다.

대부분 대형 건설사들의 계획 물량이 공급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적잖은 청약통장이 모이며, 올해 마지막 부동산 시장을 달굴 전망이다.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한 아파트 단지 공사 현장 [사진=뉴스퀘스트]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한 아파트 단지 공사 현장 [사진=뉴스퀘스트]

선호도 높은 입지에 공급이 이뤄지는데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이 감소하고 있고, 앞서 하반기 신규 공급된 단지들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시장 분위기도 한 몫 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수도권 미분양은 지난 6월 1만5051세대에서 ▲7월 1만3989세대 ▲8월 1만2616세대 등 감소하고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하된 데다가 분양가 상승을 학습한 수요자가 해가 가기 전에 청약통장을 던지며 내 집 마련과 투자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대부분의 단지가 준수한 청약 경쟁률과 함께 완판까지 쉽게 거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11월 분양 예정 물량을 끝으로 연내 분양 마감을 예고하는 주요 지역의 단지 역시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5년간 신규 공급이 없었던 서울 노원구 월계동 일원에서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짓는 ‘서울원 아이파크’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노원구의 올해 마지막 신규 분양 단지로 지하 4층~지상 47층, 6개 동, 전용면적 59~244㎡, 총 1856세대가 공급된다.

경기도 안양시에선 DL이앤씨가 호계온천 재개발사업을 통해 짓는 ‘아크로 베스티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7층, 10개 동, 총 1011세대로 지어지며 이 중 전용면적 39~84㎡, 391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일대에 짓는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 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20층, 13개 동, 전용면적 84~99㎡, 총 919세대로 공급된다.

경기도 화성시 비봉지구 일원에서는 금성백조건설이 ‘화성 비봉 금성백조 예미지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공공택지인 비봉지구의 마지막 분양 물량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5개 동, 전용면적 75・84㎡, 총 530세대가 공급된다.

동문건설은 경기 파주시 문산읍 일원에 짓는 ‘파주 문산역 3차 동문 디 이스트 센트럴’ 공급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951세대가 공급된다.

한신공영은 경기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평택시 브레인시티 일대에서 ‘평택 브레인시티 한신더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7개 동, 전용 59·84 ㎡ 총 991가구 규모다.

원건설은 경기도 오산시 세교2지구에서 마지막으로 분양하는 민간분양 단지 ‘오산세교 힐데스하임’의 정당계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 ~ 지상 25층 9개 동, 전용 69~84㎡ 총 71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일대에 조성되는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 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20층 13개 동, 전용면적 84~99㎡, 총 919가구로 공급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다.

문상동 구도D&C 대표는 “올해 분양 시장은 일명 ‘로또 청약’이라 불릴 정도로 안전마진과 시세차익을 갖춘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두드러졌다”라며 “주변 대비 시세가 저렴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 입지와 브랜드 등을 내세운 단지에 많은 올해 마지막 청약통장이 집중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