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배틀로얄' 장르 대중화 알려...뛰어난 총기 타격감도 '장점'
국내외 각종 수상에 더해 사업적 성과도 '탁월'...한국 게임사에 '한 획' 그어
버그·핵은 여전한 고민거리...크래프톤, e스포츠 대회와 IP 협업으로 성장 도모
![배틀그라운드 게임 인플레이 화면. [크래프톤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8/228715_124823_518.jpg)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게임업계에선 바야흐로 '크래프톤의 시대'가 왔다는 말들이 나오곤 한다.
지난 2021년 상장한 크래프톤이 게임개발사 중 시가총액 1위(13조7000억원)를 달성하고 있는 데다 대형 게임사의 바로미터인 '매출액 2조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어서다.
이러한 크래프톤의 전성기를 이끈 게임으론 단연 '배틀그라운드'가 꼽힌다. 2017년 첫 선을 보인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7년차임에도 여전히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아오며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한해 수백 수천개의 신작이 출시되고 그 중 몇 개만이 살아남는 게임업계의 '레드오션'을 고려했을 때 이 같은 성과는 '기적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와 유저들은 배틀그라운드의 흥행 배경으로 ▲생소했던 배틀로얄 장르의 발굴 ▲뛰어난 총기 타격감과 그래픽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플레이 지원 등을 꼽는다.
![지난 1일부터 서울 성수동에 열린 크래프톤의 'PUBG 성수' 팝업스토어. 2일 금요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오픈 입장을 위해 많은 관람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8/228715_124824_541.jpg)
배틀그라운드의 장르는 '배틀로얄'이다. 최대 100명의 유저들이 한 장소에서 각종 무기를 주으며 상대를 처치해 최후의 1인까지 살아남으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유저 한 명이 플레이를 할 수도 있고 친구들과 팀을 맺어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2024년 현재 시점에서 여러 '배틀로얄' 장르의 신작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배틀그라운드가 출시되는 시기만 해도 비주류 게임에 속해있었다.
20대 남성 유저인 양원석씨는 "당시까지만 해도 '리니지'류의 MMORPG(대규모접속역할수행게임)나 AOS(실시간공성전략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 아니면 캐쥬얼 게임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었다"며 "총격 게임이 있긴 했지만 생존성이 크게 부각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양 씨는 "유저들이 낙하산을 타고 자신이 원하는 장소에 떨어져 직접 무기를 줍고 끝까지 살아남는 배틀그라운드의 게임이 당시에는 새롭게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출시 초기부터 게임을 플레이 해온 황수호씨도 "배틀그라운드가 기존에 없던 배틀로얄 장르를 유행시켰다"며 "그 점에서 많은 매력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신선함은 '배틀그라운드'에 수많은 상을 안겨줬다.
출시 당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비롯해 6개 부문에서 상을 휩쓸었으며 다음해엔 스팀어워드에서 올해의 게임상을 타기도 했다.
'스팀'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게임 유저들이 이용하는 게임 플랫폼으로 월 평균 이용자가 1억명을 넘는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가 2023년 해외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국내 게임으로 선정됐다. [크래프톤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8/228715_124825_62.jpg)
사업적 성과로서도 한국 게임사의 한 획을 긋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13주만에 누적매출 1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출시 후 역대 최고 동시 접속자 수 325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7년 연속 스팀 최다 판매 및 최다 플레이 게임 부분의 플래티넘 등급에 선정되며 꾸준한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양 씨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가 게임 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콘텐츠 업데이트가 자칫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음에도 배틀그라운드에선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해왔다"며 "중간중간 무기나 클래식 맵 등의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골수 유저와 신규 유저의 긍정적인 반응을 잘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최원빈씨는 배틀그라운드의 매력에 대해 "매판 새롭게 플레이를 할 수 있다보니 질리지 않고 계속 할 수 있는 점"이라며 "상대 유저가 열심히 파밍한 것을 약탈하는 부분에서 짜릿한 게 있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이 걸그룹 '뉴진스'와 함께한 배틀그라운드 협업 콘텐츠를 공개했다. [크래프톤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8/228715_124826_616.jpg)
출시 10주년까지 3년을 앞두고 있는 배틀그라운드에 고민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올해만 해도 걸그룹 '뉴진스'와 진행한 콜라보가 구매 과정에서 논란일 일으키기도 했고 출시 이후부터 지적되어온 총기 밸런스나 핵 문제는 여전한 골칫거리다.
30대 남성 유저 이재우씨는 "게임적으로는 지금으로도 너무나 만족한다"면서도 "핵 잡는 것에 더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20대 여성 유저 한규빈씨도 "게임 내에서 발생하는 버그와 핵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진행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PMPS) 2024 시즌1'이. [크래프톤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8/228715_124827_650.jpg)
크래프톤은 유저 친화적인 정책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이스포츠 대회 개최와 인기 IP와의 콜라보를 통해 게임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크래프톤은 지난 2018년부터 매년 펍지 e스포츠를 개최하며 글로벌 유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에는 사우디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이스포츠 대회 'EWC' 종목으로 채택되며 더더욱 많은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게임, 차량, 스포츠, 아티스트 등 20여개 글로벌 IP와 협업을 해나가며 유저들의 많은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앞서 김태현 배틀그라운드 인게임 PD는 지난 3월 "배틀그라운드를 향한 이용자들의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 덕분에 출시 7주년을 맞이하게 됐다”며 “배틀그라운드 7주년의 주인공인 이용자들에게 보다 다채롭고 신선한 게임 플레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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