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서울 성수동에 배그 팝업스토어 오픈
가족, 연인, 친구 등 다양한 배그 유저들 자리 빛내
전북 익산, 경북 영주, 강원 춘천 등에서도 방문 이어져
배그만의 매력 묻자...'커스텀 재미', '약탈 재미' 꼽기도

지난 1일부터 서울 성수동에 열린 크래프톤의 'PUBG 성수' 팝업스토어. 2일 금요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오픈 입장을 위해 많은 관람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지난 1일부터 서울 성수동에 열린 크래프톤의 'PUBG 성수' 팝업스토어. 2일 금요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오픈 입장을 위해 많은 관람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크래프톤이 자사의 대표 IP(지적재산권) '배틀그라운드' 유저들을 위한 '깜짝' 오프라인 이벤트를 열었다.

크래프톤은 오는 10월 27일까지 서울 성수동에 배틀그라운드 IP(지적재산)을 활용한 팝업스토어 'PUBG 성수'를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오픈 2일차인 이날은 금요일 평일이자 32도가 넘는 무더위임에도 100여명이 넘는 이들이 현장을 찾았다.

특히 지난 2017년 정식 출시 때부터 게임을 즐겨해오던 골수 유저들이 방문해 자리를 빛냈다.

크래프톤 'PUBG 성수' 팝업스토어에 입장하면 배틀그라운드의 각종 실제 장비를 착용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한 남성 관람객이 일명 '뚝배기'로 불리는 헬멧 아이템을 착용한 채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크래프톤 'PUBG 성수' 팝업스토어에 입장하면 배틀그라운드의 각종 실제 장비를 착용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한 남성 관람객이 일명 '뚝배기'로 불리는 헬멧 아이템을 착용한 채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팝업스토어가 열리기 20분전부터 대기하고 있었던 황수호(22)씨는 전북 익산시에서 왔다고 말했다.

황 씨는 "게임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플레이를 했다"며 "PC와 모바일 모두 즐기고 있으며 대학 선후배들과도 많이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배틀그라운드가 기존에 없던 '배틀로얄' 장르를 유행시켰다며 "그 점에서 많은 매력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같은 대기줄에 있던 변아영(26)씨도 2018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게임을 즐겨해오고 있었다. 경북 영주에 거주 중인 그는 이번 팝업스토어 참가를 위해 서울에 방문했다고 말했다.

변 씨는 "예전 FPS(일인칭 슈팅 게임) 게임과 다르게 현실감도 있고 3인칭으로도 플레이를 할 수 있는게 장점"이라며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물총 게임을 진행한다고 했는데 기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프라이 퐁' 프로그램. 배틀그라운드 내 보조 아이템 '프라이 팬'으로 즐기는 탁구 게임이다. 실제 프라이 팬은 아니며 고무로 만들어져있다. 커플 한 쌍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프라이 퐁' 프로그램. 배틀그라운드 내 보조 아이템 '프라이 팬'으로 즐기는 탁구 게임이다. 실제 프라이 팬은 아니며 고무로 만들어져있다. 커플 한 쌍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가족들도 있었다.

장병민씨는 강원도 춘천에서 아내와 초등학생 아이랑 함께 행사를 참석했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배린이'(배틀그라운드와 어린이를 합성한 단어.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를 지칭)라고 가리킨 장 씨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플레이를 해오고 있다"며 "아이가 방학을 하게 되면서 게임을 더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 방문을 했다"고 말했다.

장승규(10)군은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한지 2년째가 됐다며 게임의 매력 포인트로 '타격감'을 꼽았다.

장 군은 "주로 태블릿 PC를 이용해 플레이를 많이 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아버지와 함께 팀을 맺고 플레이를 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팝업 스토어 프로그램을 모두 마친 관람객들이 '체크인'에서 각종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팝업 스토어 프로그램을 모두 마친 관람객들이 '체크인'에서 각종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올해부터 게임 내 도입된 클랜 시스템에서 만나 친해진 방문객들도 있었다.

수원에서 방문한 최원빈씨와 이재우씨는 같은 클랜원이라고 밝혔다. 둘은 모두 출시 때부터 게임을 즐겨한 '원년 멤버'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씨는 게임의 매력에 대해 "매판 새롭게 플레이를 할 수 있다보니 질리지 않고 계속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씨는 "어떻게 보면 스트레스가 쌓이는 부분에서 재미 포인트가 생긴다"며 "상대 유저가 열심히 파밍한 것을 약탈하는 부분에서 짜릿한 게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게임 운영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최 씨는 "(게임사 측에서) 신규 콘텐츠를 계속 고민하고 있는 걸로 안다"며 "최근에 공개한 아케이드 부분이 신선하게 다가온 만큼 이런 콘텐츠들을 많이 구상해줬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씨는 "게임적으로는 지금으로도 너무나 만족한다"면서 "핵 잡는 것만 더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2일 현장을 방문한 (왼쪽부터) 한규빈, 김유진, 오은서씨. 친구 관계인 이들은 평소에도 배틀그라운드를 즐겨한다면서 SNS에서 팝업스토어 진행 소식을 알게 돼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2일 현장을 방문한 (왼쪽부터) 한규빈, 김유진, 오은서씨. 친구 관계인 이들은 평소에도 배틀그라운드를 즐겨한다면서 SNS에서 팝업스토어 진행 소식을 알게 돼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성 클랜원들뿐만 아니라 여성 유저들의 방문도 눈에 띄었다.

친구 관계인 한규빈, 김유진, 오은서씨는 평소에 배틀그라운드를 즐겨했다며 SNS를 통해 팝업스토어 진행 소식을 알게 돼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로 모바일로 게임을 플레이해왔는데 각자가 느끼는 매력 포인트는 조금씩 달랐다.

김 씨는 '캐릭터를 꾸미는 커스텀'을 장점으로 꼽은 반면 오 씨는 '슈팅 게임'으로서의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 씨는 "마지막에 이겼을 때 얻게 되는 '치킨'이라는 이미지가 딱 머리에 박히는 게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현장을 방문한 백수연씨는 배틀그라운드 출시 초창기부터 게임을 즐겨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배틀그라운드에 많은 추억이 있다"며 "마치 현장에서 비행기가 날고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사진=김민우 기자]
현장을 방문한 백수연씨는 배틀그라운드 출시 초창기부터 게임을 즐겨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배틀그라운드에 많은 추억이 있다"며 "마치 현장에서 비행기가 날고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사진=김민우 기자]

팝업스토어에 흥미를 느껴 현장을 찾은 이들도 있었다.

하지윤(26)씨와 백수연(20)씨는 성수에서 열리는 모든 팝업 스토어를 돌아다니던 중 'PUBG 성수'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백 씨는 "배그에 대한 추억이 너무 많다"며 "현장을 보면 비행기가 내려올 것만 같다"며 현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6년전부터 게임을 해왔는데 주로 팀원들끼리 얘기가 가능한 스쿼드 플레이를 즐겨했다"며 "이 과정에서 같이 협력을 하며 상대팀을 처치하는 재미가 컸다"고 밝혔다.

2일 처음으로 서핑 체험을 진행한 이주연씨. 이날 이씨는 웨이크보드와 바디보드 2종을 모두 체험했다. 관계자들은 이씨가 처음으로 두 종을 체험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김민우 기자]

현장에서 준비된 서핑 체험을 즐긴 이들도 있었다.

사전 예약을 등록한 이주연씨는 이날 웨이크보드와 바디보드 2종을 모두 체험했다. 

이씨는 전문가들의 강습을 받은 이후 혼자서도 곧잘 보드를 타는 모습을 보였다. 현장 관계자들은 이 씨가 처음으로 두 종의 서핑 체험을 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씨는 체험을 마친 후 "평소에 서핑을 흔하게 접하기 쉽지 않은 데 마침 무료 체험이 가능하다고 해서 신청을 하게 됐다"며 "바다에서도 서핑을 한번 타봤는데 인공 풀이 좀 더 파도가 일정해 안정적으로 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배틀그라운드와의 인연을 묻자 "대학생 시절에 게임을 오랫동안 해오다 요즘에는 플레이 횟수가 조금 줄었다"고 말했다.

팝업 스토어 근처에서부터 만나볼 수 있는 '헬멧'. 게임 내에서는 캐릭터의 머리를 보호한다고 해서 '뚝배기'라고도 불린다. 크래프톤 측은 이번 행사를 위해 크레인을 써서 '뚝배기'를 옮겼다고 말했다. [사진=김민우 기자]
팝업 스토어 근처에서부터 만나볼 수 있는 '헬멧'. 게임 내에서는 캐릭터의 머리를 보호한다고 해서 '뚝배기'라고도 불린다. 크래프톤 측은 이번 행사를 위해 크레인을 써서 '뚝배기'를 옮겼다고 말했다. [사진=김민우 기자]

크래프톤 측은 이번 행사에서 많은 배그 유저들이 뜻깊은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현장에 방문한 크래프톤 관계자는 "더운 날씨임에도 먼곳까지 와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게임 아이템을 모티브로 한 물총 슈팅 게임, 미니 탁구 게임, 과녁 맞추기 게임 등을 팝업스토어에 구현했다.

오는 18일까지 매주 목~일간 진행되는 '서머 바이브'에선 서핑 체험,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아케이드, 굿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스탬프 미션을 완료한 방문객들에겐 서바이버 패스포트, 부채, 스티커팩, 키링 등 배틀그라운드 굿즈를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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