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서비스 출시 후 매주 청구건수 증가
병원 등 서비스 참여기관 7725곳 중 약 3.2%에서만 이용 가능
금융위원회·보험개발원, 연내 병원 1000곳 이상 연계 목표 설정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위원회와 보험개발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25일 실손 청구 간소화 서비스 출시 이후 이달 22일 정오까지 60만4000명이 서비스 앱 ‘실손24’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5001_132655_5222.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실손보험금 청구 간소화 서비스가 출시 한 달 만에 60만명이 넘는 소비자가 가입했지만, 실제 청구 건수는 2만5000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구 편의성 개선’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은 높지만, 아직 병원급 요양기관의 참여율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위원회와 보험개발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25일 실손 청구 간소화 서비스 출시 이후 이달 22일 정오까지 60만4000명이 서비스 앱 ‘실손24’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손24’을 이용하면 병원에서 진단서 등 종이서류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스마트폰 앱에서 바로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이달 22일까지 보험금 청구가 완료된 건은 2만5000건이었다. 이 중 보험금 직접 청구가 쉽지 않은 고령 부모·미성년 자녀를 대신해 청구한 ‘제3자 청구’ 건수는 약 3000건이었다.
서비스 출시 이후 주별 청구건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청구 건수는 ▲1주차(10월 25~31일) 3134건 ▲2주차(11월 1일~7일) 5434건 ▲3주차(8~14일) 7168건 ▲4주차(15~22일) 1만316건으로 증가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실손 청구 간소화 서비스는 실제 아파서 병원에 가야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구 건수의 많고 적음을 현재로서는 평가할 수 없고, 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는 부분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까지 병원 참여율이 저조한 점은 실손 청구 간소화 서비스의 확산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행일(10월 25일) 당시 곧바로 청구 전산화를 이용할 수 있는 병원은 210곳이었다.
한 달 사이 39곳이 추가돼 이달 25일 기준 249곳에서 청구 전산화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전체 대상기관인 병원급 요양기관 7725곳(병상 30개 이상 병원 4235곳·보건소 3490곳)의 약 3.2% 수준에 그친다.
지난달까지 참여를 확정한 요양기관은 병원 733곳, 보건소 3천490곳이다. 현재 금융위원회와 보험개발원은 연내 1000곳 이상의 병원 연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실손24 앱 소비자로부터 주변에 있는 병원 중 서비스가 필요한 병원 목록을 취합하고 있다”며 “이를 병원에 전달해서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10월 25일부터는 의원(7만곳)과 약국(2만5000곳)을 대상으로도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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