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도 내년 성장률 전망 낮아져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도 불안요소
“내년 실물경제, 금융시장 리스크요인 점검해 대응 전략 마련할 것”
![이복현 원장은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직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를 마친 뒤 백브리핑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5224_132905_1112.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시 한 번 나췄지만,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28일 이복현 원장은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직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금감원은 이번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하향 조정됐지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등으로 내년 우리나라 성장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누적된 고금리 여파로 취약한 일부 기업·금융사의 잠재위험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이 원장은 “시장 참가자들의 추가적인 리스크 확산 우려가 큰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경제·금융리스크가 질서있게 관리될 수 있도록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부동산 신탁사인 무궁화신탁 적기시정조치, 롯데케미칼 회사채 특약이슈 등이 자금시장 상황과 맞물릴 경우 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면밀한 관리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무궁화신탁의 적기시정조치 이후 자금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만약 이상징후가 발견될 경우 즉각 시장안정 조치를 가동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무궁화신탁 수분양자·시공사·협력업체 등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출 만기연장, 상환유예 등 금융 지원을 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사채권 특약 관련 문제의 경우 채권자들과 원활한 협의를 유도하고, 시장 불안을 조성하는 허위·풍문 유포행위에 대해서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내년 대내외 거시환경 변화를 반영해 취약부문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내년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리스크요인을 점검해 대응 전략을 마련하겠다”며 “2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결과를 엄정하게 점검해 추가 부실을 신속 정리하고, PF 신규자금 공급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하향 안정화되도록 관리 기조를 유지하고, 부실채권비율 등이 높은 중소금융사에는 현장점검 등을 통해 건전성 개선이 가시화되도록 철저히 관리해주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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