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스미싱·보이스피싱 발본색원 목표...지난 5월 국민피해대응단 신설
변호변작, 악성앱 유포, 해킹메일 등 대응...안심마크와 국제발신 문구 제공
사후 조치 아닌 선제 대응으로 전략 변경...문자 전송 원천 차단 기술 개발

이동연 KISA 국민피해대응단장이 고도화된 스미싱 범죄 사례를 언급하며 KISA의 선제적 대응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이동연 KISA 국민피해대응단장이 고도화된 스미싱 범죄 사례를 언급하며 KISA의 선제적 대응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스미싱 사기를 뿌리 뽑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이전까지 기관 내 분산돼 있던 스미싱 예방 조직을 재편성해 국민피해대응단으로 꾸려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신설 조직은 보이스피싱, 해킹메일 등을 차단하는 기술 개발과 다른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갈수록 고도화되는 스미싱을 발본색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동연 KISA 국민피해대응단장은 1일 고도화된 스미싱 범죄 사례를 언급하며 이같은 선제적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KISA는 앞서 지난 5월 20일 '국민피해대응단'을 신설해 피싱범죄의 효과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국민피해대응단은 포이스피싱대응팀, 스미싱대응팀, 디지털위협분석팀으로 구성돼 있다. [KISA 제공=뉴스퀘스트]
국민피해대응단은 포이스피싱대응팀, 스미싱대응팀, 디지털위협분석팀으로 구성돼 있다. [KISA 제공=뉴스퀘스트]

국민피해대응단은 포이스피싱대응팀, 스미싱대응팀, 디지털위협분석팀으로 구성돼 있다. 

보이스피싱대응팀에선 변호변작 점검 등을 통해 보이스피싱 대응에 나서며, 스미싱대응팀 악성앱 유포지, 정보유출지 차단 등의 업무를 맡는다. 

디지털위협분석팀은 다른 두 팀과의 공조를 통해 해킹 원인제거 및 재발방지에 나서며 내년부터는 해킹메일 대응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동연 단장은 "국민피해대응단은 스미싱 문자에 대한 24시간 365일 탐지 및 조치체계를 운영 중"이라며 "정상, 악성 판별을 위한 안심마크와 국제발신 문구 표시를 국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와 달리 스미싱은 날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다. 공공기관 사칭은 물론이요 최근에는 택배, 지인 결혼식, 면접까지도 활용되고 있는 추세다. [KISA 제공=뉴스퀘스트]
과거와 달리 스미싱은 날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다. 공공기관 사칭은 물론이요 최근에는 택배, 지인 결혼식, 면접까지도 활용되고 있는 추세다. [KISA 제공=뉴스퀘스트]

과거와 달리 스미싱은 날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다. 공공기관 사칭은 물론이요 최근에는 택배, 지인 결혼식, 면접까지도 활용되고 있는 추세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20~30대 젊은 세대부터 기기 사용이 익숙치 않은 60~70대 어르신들이나 10대 청소년들도 무방비에 노출되고 있는 것이 바로 '스미싱 범죄'다.

KISA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번호사칭 문자로 차단 등록된 개인 번호 수는 372만2786개에 달했으며 기업 번호도 124만9892개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민들이 직접 차단한 번호사칭 문자 건수는 1억1560만9995건이었으며, 전화 건수는 30만4320건을 기록했다.

사칭 유형별로 보면 총 150만8879건 가운데 공공기관이 63.63%(96만123건)으로 가장 많았고 지인이 18.54%(27만9757건), 금융 1.40%(2만1063건), 택배 0.73%(1만1065건)으로 나타났다.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최근 4년간 줄어드는 추세다. 2021년 7744억원이었던 국내 피싱 피해액은 2022년 5438억원, 2023년 4472억원까지 줄었으며 2024년 상반기 기준 3242억원으로 집계됐다. [KISA 제공=뉴스퀘스트]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최근 4년간 줄어드는 추세다. 2021년 7744억원이었던 국내 피싱 피해액은 2022년 5438억원, 2023년 4472억원까지 줄었으며 2024년 상반기 기준 3242억원으로 집계됐다. [KISA 제공=뉴스퀘스트]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최근 4년간 줄어드는 추세다. 2021년 7744억원이었던 국내 피싱 피해액은 2022년 5438억원, 2023년 4472억원까지 줄었으며 2024년 상반기 기준 3242억원으로 집계됐다.

KISA는 점차 고도화되는 스미싱 사기를 막기 위해 사후 조치가 아닌 선제 대응으로 적극 조치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발송단계에서 문자 전송을 원천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피해자들에게는 SNS 피싱 알림체계를 마련 중이다. 

또한 통신사, 문자 발송자 등 유통경로에 있는 기업이 피싱 피해를 방조한 경우 일정 책임을 부과하며, 단말기 자체에서 기술적으로 스미싱 문자를 차단할 수 있도록 제조사와도 협업 체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석지희 KISA 보이스피싱대응팀장이 스미싱 피해를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석지희 KISA 보이스피싱대응팀장이 스미싱 피해를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석지희 KISA 보이스피싱대응팀장은 "7월에 과기정통부와 함께 대책을 발표하면서 앞으로는 보이스피싱으로 확인된 발신지의 회선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중지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를 통해 그간 범죄자들이 최대 5개 번호까지 스미싱 범죄로 활용하던 것들을 원천봉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큐알코드로 피싱을 하는 일명 '큐싱' 범죄에 대한 대응에도 나선다.

KISA는 연내에 큐싱확인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신규 서비스는 카카오톡 '보호나라'에서 활용가능하며 의심쩍은 QR코드를 사진으로 찍어서 카카오톡 채널에 보내면 스미싱 여부를 파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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