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트로이카 드라이브 존재 조차 인지 못해”

지난 9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사진 가운데)이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9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사진 가운데)이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MBK 파트너스(이하 MBK)가 고려아연 측 투자 요청 과정에서 받은 정보를 활용해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섰다는 주장에 대해 위반 사안이 없음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MBK는 4일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MBK 파트너스의 ‘바이 아웃’과 소수지분투자, 사모사채 투자 등을 하는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은 각기 다른 법인이며, 운용 주체(entity)”라며 이 같이 밝혔다.

MBK는 “MBK의 ‘바이 아웃’ 부문과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은 실질적으로 분리돼 있다”며 “‘차이니스 월’로 구분돼 내부 정보 교류 자체가 엄격하게 차단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 뿐 만 아니라, 도쿄나 홍콩 등 MBK의 근무처 그 어디에서도 ‘바이 아웃’과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간 정보 교류는 모두 분리, 차단돼 있다”고 덧붙였다.

MBK ‘바이 아웃’ 부문은 ‘스페셜 시튜에이션스’가 고려아연과 체결한 비밀유지계약 뿐만 아니라, 고려아연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설명서에 대한 존재 조차 인지하지 못했고, 그 내용들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MBK의 ‘바이 아웃’ 부문은 물론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도 그 어떤 비밀유지계약을 위반한 적이 없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MBK는 “2년이나 지난 정보를 전혀 연관이 없는 투자 운용 주체가 공개매수를 위해 어떻게 활용했다는 주장인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라며 “아무리 급한 상황이라고 해도 사기업 간 맺은 비밀유지계약의 존재 자체를 공개하는 행위는 법적인 문제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도덕성과 상도의를 의심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려아연 측은 MBK가 트로이카 드라이브 관련 세부 사업 자료를 넘겨받아 재무적 투자 여부를 검토했는데, 비밀유지계약이 종료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M&A에 나선 것을 두고 관련 정보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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