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고려아연 주가 240만원 돌파, 현대차 제치고 시총 5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주식 6만6623주 장내매수 지분 17.50%
영풍, MBK 내년 주총서 14인 신규 이사 선임 건 상정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앞.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2/235794_133548_4132.jpg)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 주가가 롤러코스트 장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장중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던 고려아연의 주가는 오후 들어 급락, 하루만에 70만원가량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비상계엄 시국,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한때 20.35% 상승한 240만7000원을 기록하며 현대차를 제치고 시가총액 순위 5위까지 치솟았다.
경영권 분쟁이 시작하기 전인 9월 12일과 비교하면 주가는 약 4배, 시총 순위는 30위권 밖에서 5위까지 오른 것이다.
하지만, 이날 오후장 들어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15% 가량 떨어진 173만600원까지 추락했다.
이후 낙폭을 줄이면서 전 거래일보다 9.35%(18만7000원) 떨어진 181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고려아연의 주가는 최근 8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여 왔으며, 해당 기간 동안 주가 상승률은 130%를 넘어섰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영풍·MBK파트너스간 경영권을 둘러싼 지분 매입 경쟁과 유통 주식 감소, 투자심리 과열 등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 측은 지난 4일 고려아연 주식 6만6623주를 장내매수해 지분을 추가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른 지분은 기존 17.18%에서 17.50%로 0.32%p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선 오는 18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하기 때문에 최 회장과 영풍‧MBK파트너스 간 장내 지분 매입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려아연은 내년 1월 23일 임시 주총을 열어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영풍·MBK 연합이 14인의 신규 이사 선임 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현재 13명의 이사 중 장형진 영풍 고문을 제외한 12명이 최 회장 측 인사로 분류되는 데 따라 14명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최 회장 측도 2명의 이사 후보를 내세워 경영권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고려아연에 대해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한 상태다. 거래소 시장경보제도는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3단계로 구분되며, 투자경고종목이 되면 신용융자로 매수할 수 없고, 매수할 때 위탁 증거금을 100% 납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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