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사업, 오는 2030년까지 매출액 6조원대 사업으로 육성
B2B 사업에선 냉난방공조 사업 본격 추진...매출 비중 제고
선행 연구개발(R&D) 역량 75%, 중·장기 전략에 맞춰 진행
조 CEO, "정교한 실행전략 필요...사업모델 혁신 일정 성과 있어"

조주완 LG전자 CEO(최고경영자)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LG전자 제공=뉴스퀘스트]
조주완 LG전자 CEO(최고경영자)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LG전자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전에 없던 시장과 경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제는 전과 다른 차원의 고민과 치열하고 정교한 실행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주완 LG전자 CEO(최고경영자)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며 "사업의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전구동기안 webOS 광고/콘텐츠 사업과 같이 시장 및 고객 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사업방식의 변화 및 사업모델 혁신이 일정 부분 성과를 만들어 내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조주완 CEO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여전히 다양한 기회가 시장과 고객에 존재한다"며 "변화의 가운데서도 변하지 않을 차별적 고객 가치를 중심에 두고 사업 전반에서 지속적인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2030 미래비전' 달성이라는 중·장기 전략방향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사업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 변화에 맞춰 실행 전략은 재점검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23년 LG전자는 '2030 미래비전'을 발표하며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해 연평균 매출 성장률 7%, 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7배 성장 달성을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LG전자는 2년 전과 비교해 현재 지경학적 위협이 더욱 빠르고 고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전자 측은 "글로벌 수요회복 지연은 장기화되는 데 반해 트럼프 2.0을 필두로 한 주요국 통상정책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중국 업체와 경쟁 패러다임은 가격에서 기술 경쟁으로 고도화되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시간 7일 개막하는 CES 2025에 참가한다. 전시관 입구에서는 LED 사이니지 700여 장을 이어 붙인 가로 10.4m, 세로 5.2m 규모의 초대형 키네틱(Kinetic, 실제 움직이는 형태의 작품) LED 조형물이 LG전자의 공감지능으로 변화하는 고객의 일상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LG전자 제공=뉴스퀘스트]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시간 7일 개막하는 CES 2025에 참가한다. 전시관 입구에서는 LED 사이니지 700여 장을 이어 붙인 가로 10.4m, 세로 5.2m 규모의 초대형 키네틱(Kinetic, 실제 움직이는 형태의 작품) LED 조형물이 LG전자의 공감지능으로 변화하는 고객의 일상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LG전자 제공=뉴스퀘스트]

LG전자는 다양한 환경 변화에 맞춰 구독 사업,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B2B(기업간거래) 사업, R&D 포트폴리오 등의 실행전략을 재점검한다.

먼저 구독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액 6조원대를 넘는 사업으로 키운다. 

LG전자 측은 "지난해 구독 사업 매출액은 2조원을 육박하며 당초 계획했던 1조8000억원을 훌쩍 넘겼다"며 "오는 2030년까지 지난해의 3배 이상 규모로 키우고 스타 사업으로 육성한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은 2030년까지 매출액 규모를 현재의 5배 이상으로 늘리고, 전사 영업이익의 20%를 담당하는 핵심 사업 모델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장 사업에 이어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B2B 사업을 오는 2030년까지 전체 매출 비중의 45% 수준까지 끌어올린다. 앞서 지난해 LG전자의 매출 비중은 35%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아울러 선행 R&D 역량의 75% 이상을 중·장기 실행 전략에 맞춰 사업 기여도를 높이고 미래 기술 확보에 집중해 나간다.

LG전자 관계자는 "외부환경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지만,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 확보와 미래 성장 차원의 투자는 흔들림 없이 지속된다"며 "이를 위해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투자 외에도 지분투자, 인수합병 등 전략투자 재원 또한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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