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진입·퇴출 관리 체계 개선과 불법 공매도 규제 강화 추진
자본시장 밸류업 달성,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 4대 핵심전략 소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진=한국거래소]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진=한국거래소]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올해 업무의 초점을 증시 진입·퇴출 관리체계를 개선하고, 불법 공매도 규제를 강화하는 등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는데 두겠다고 밝혔다.

11일 정 이사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해외 증시·가상자산으로 투자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이사장은 한국거래소의 4대 핵심전략으로 ▲자본시장 밸류업 달성 ▲미래 성장동력 확보 ▲투자자 신뢰 제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을 지목했다.

여기에 추가로 지난달 발표한 ‘상장폐지·IPO 개선안’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과제로 손꼽았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개선안은 감사의견이 2회 연속 미달인 상장사는 즉시 상장 폐지되도록 하는 등 이른바 ‘좀비기업’의 증시 퇴출을 신속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IPO(기업공개) 기업의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중 40% 이상을 의무보유 확약한 기관 투자자에게 우선 배정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날 정 이사장은 “유가증권·코스닥시장 간의 차별화와 연계성을 고려한 시장관리체계 전반의 개선도 함께 검토하겠다”며 “자본시장 밸류업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도 “기업이 각각 성장 단계와 특성에 맞춰 자본시장에서 원활히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는 이에 따라 참여 시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시장 간 차별화와 연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언급했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주식시장 구조 개혁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 도입을 통해 불법 공매도 규제를 강화하고, 거래 효율성과 안정성 확보를 위한 대체거래소(ATS)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등 투자자 신뢰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우수기업 선정·표창,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속 제공해 정책이 확고히 정착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하반기 지수사용권 개방을 통해 한국물 지수 파생상품의 해외 상장을 허용하는 한편, 뉴욕·런던 사무소를 개소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 선진지수 편입 마케팅에도 관심을 기울일 방침이다.

오는 6월부터는 코스피200선물 등 파생상품 10종에 대한 야간거래(오후 6시~다음날 오전 6시)가 도입돼 밤 시간대 변동 리스크 헷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외 한국거래소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인덱스 사업, IT 인프라 수출 등 수익모델 다변화를 추구하고, 금융투자상품 라인업도 넓혀나갈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가상자산 상품과 관련해 “해외 주요 거래소의 사업다각화 성공사례를 벤치마크해 대응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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