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첫 연간 영업적자...매출액·순이익도 대폭 ↓
게임 매출 하락·체질 개선 원인...상반기도 영향 불가피
박병무 대표 "기본으로 돌아가겠다...게임 완성도 집중"
아이온2·LLL, 하반기 출시...마케팅 전략도 효율화 '방점'
![창사 후 첫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한 엔씨소프트가 '기본'으로 돌아갈 것을 강조하며 올해 반등을 예고했다. [사진=엔씨소프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2/239539_137876_2839.jpg)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지난해는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은 해였다. 특히 4분기는 전사 효율화 작업이 이뤄지며 큰 손실의 영업손실을 겪기도 했다. 체질 개선의 일환이자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올해는 여러 과제를 극복하면서도 성장 측면에선 턴어라운드를 이뤄내겠다"(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관리자)
창사 후 첫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한 엔씨소프트가 '기본'으로 돌아갈 것을 강조하며 올해 반등을 예고했다. 지난해 뼈를 깎는 조직 효율화를 단행하며 일회성 비용이 대거 상승한 가운데 올 상반기까진 탄탄한 기반 설계를 마무리짓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재도약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재도약 관건은 결국 게임 흥행이다. 그간 엔씨소프트의 핵심 캐쉬카우로 역할을 해온 리니지 계열 게임 매출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를 메울 신작들이 절실하다.
엔씨소프트는 자회사 투자와 스튜디오 합병인수(M&A) 등을 적극 활용해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신작들을 올해 대거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아이온2'와 'LLL'은 올 하반기에 출시되며 '택탄'은 1~2분기에 출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아이온2'와 'LLL'은 올 하반기에 출시되며 '택탄'은 1~2분기에 출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엔씨소프트 R&D 센터 전경. [사진=엔씨소프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2/239539_137878_2923.jpg)
엔씨소프트는 12일 2024년 연간 및 4분기 실적 컨퍼러스콜을 진행하며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11일 발표한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연 매출액은 1조5781억원, 영업손실 1092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941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1.3% 줄었고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했다. 순이익은 56.0% 감소했다.
그간 엔씨소프트의 캐쉬카우로 활약해온 게임들의 매출 하락과 조직 효율화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상승 영향이 컸다.
게임별 연 매출을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은 리니지M(4928억원), 리니지2M(1826억원), 블레이드&소울2(171억원), 리니지W(2444억원)으로 나타났다.
PC 게임은 리니지(983억원), 리니지2(855억원), 아이온(504억원), 블레이드&소울(251억원), 길드워(926억원)이었다.
모바일 게임 전체 매출(9369억원)은 전년(1조2004억원) 대비 21.95% 감소했고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던 2022년(1조9343억원)에 비해선 51.56% 줄어든 규모였다.
PC 게임 전체 매출(3510억원)도 전년(3605억원) 대비 2.64% 하락하며 아쉬운 실적을 거뒀다.
![(왼쪽부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박병무 대표. [사진=엔씨소프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2/239539_137877_2857.jpg)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실적 측면에서 (지난해는) 새벽이 오기 전 가장 어두웠던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새로운 기반을 만드는 작업으로 일회성 비용들이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애널리스트 질의에 상세히 답변하며 향후 엔씨소프트 전망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변했다.
이번 컨퍼런스콜에 나온 주요 질문들로는 ▲아이온2 전망 ▲신규 IP(지적재산) 투자 규모 ▲인력 조정 계획 ▲택탄 출시 예정일 ▲마케팅 전략 ▲인공지능(AI) 활용 방안 등이 있었다.
박 대표는 아이온2에 대해 "국내와 대만에는 약속한 대로 올 하반기에 출시하고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는 조금 변형을 거쳐 출시를 하려고 계획 중"이라며 "MMORPG 시장은 과거 아이온이나 블레이드&소울을 냈던 것처럼 새로운 유저 경험을 갖춘 게임이 나온다면 상당한 포텐셜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신규 IP 투자 규모와 관련해서는 "지난해에 600억~700억원을 투자해 해외 게임사 2곳와 국내 게임사 2곳에 IP 투자 및 퍼블리싱 계약을 했다"며 "앞으로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할 예정이고 장르면에서는 서브컬쳐류와 슈팅게임에 투자를 집중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지난해 단행한 조직 효율화를 올해에도 지속하되, 특정 수를 목표로 인원을 감원하진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리니지, 아이온, 블소와 같은 기존 게임들은 본사에 남겨두고 신작이나 새로운 장르 게임은 자회사나 스튜디오 투자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며 "택탄의 경우 개발은 됐지만 출시일과 관련해서 아직 확정이 안된 상황이다. 올 1~2분기에 출시 계획을 소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가 국내 최초로 LLM(거대언어모델)의 성능과 수행능력을 검증하는 평가모델 'VARCO(바르코) Judge LLM'을 출시했다. [엔씨소프트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2/239539_137879_2951.jpg)
마케팅 전략에 대해선 투자 수익률(ROI)에 맞춰 게임별로 진행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어떤 IP의 경우에는 굳이 게임쇼에 나갈 필요가 없기도 하고 오프라인 행사가 필요한 게임들도 있다"며 "유저 테스트를 통해 어떻게 마케팅할지를 먼저 파악하고 구체적으로 전략을 짤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AI 활용과 관련해서는 "오랫동안 AI 조직을 운영해온 경험을 살려 게임 개발, 운영, 프로세스 등 실전 부문에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며 "게임 개발과 관련한 AI 기술을 고도화하는 측면과 다른 개발사나 제3 기업들에 AI 기술을 적용해 수익사업을 하는 측면으로 나눠서 AI를 발전시켜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마무리 발언으로 "올해 상반기는 재도약을 위해 탄탄한 기반 설계를 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재도약에 나서겠다"며 "기본으로 돌아가서 주주들한테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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