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클라우드 B2B 서비스 시장에서 격돌
LG CNS, MS 등 북미 AI기업과 적극 협력
SK C&C, 그룹내 AI서비스 성공 모델 발굴
![LG CNS 직원이 26일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에서 생성형 AI 혁신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 CNS]](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3/242333_141267_411.jpg)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SK C&C와 LG CNS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B2B(기업간거래) 서비스 시장에서 비슷하지만 다른 전략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 C&C는 그룹 계열사인 SK텔레콤(SKT)과 함께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며, 그룹 주요계열사에서 성공 사례를 발굴하고 있다. 반면, LG CNS는 통신 계열사 LG유플러스를 마다하고, 북미의 AI·클라우드 기업들과의 협력 강화에 더 힘을 쏟는 모습이다.
양사 모두 그룹 내 IT 서비스에서 AI 와 클라우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신규 고객 수주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각기 다른 전략을 펼치는 셈이어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SK C&C와 LG CNS는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SI(시스템 통합)과 SM(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에서 나아가 기업 수요가 높은 AI, 클라우드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며, 이를 위해 기술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K C&C는 지난해 6월 그룹내 통신과 AI사업을 담당하는 SKT와 결성한 엔터프라이즈 TF를 AIX(AI 전환)사업부로 출범시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계열사 성과 사례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 C&C의 IT 서비스 운영 역량과 AI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과 투자를 지속해온 SKT의 시너지를 합쳐 AI B2B 사업에서도 효율성과 빠른 성과 창출을 우선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 C&C는 SKT와 함께 올 상반기까지 20개 이상의 SK그룹사에 에이닷 비즈를 적용해 AI를 통한 업무 효율화를 추진하고 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그룹 외부 기업에게 서비스를 확산, 사업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반도체, 에너지, 배터리 등 SK그룹사별 사업 특성을 반영한 AI 전환도 추진한다. AI 반송 물류 시스템 등 제조AI 도입을 통해 스마트팩토리 인프라를 강화하면서 각 사업 영역별 맞춤 AI 서비스를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SK C&C가 AI(인공지능) 반송 물류 시스템을 통해 AI 제조사업을 확대한다. [사진=SK C&C]](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3/242333_141271_2953.jpg)
LG CNS는 그룹 내 통신 계열사인 LG유플러스와 손잡는 대신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등 북미 AI, 클라우드 기업과 전방위적인 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LG CNS는 이달 4일 AWS 생성형 AI론치 센터를 설립한데 이어 최근 MS 론치 센터라는 별도 조직도 만들었다. 글로벌 기업인 AWS와 MS에서 제공하는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해 기술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기업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앞서 LG CNS는 지난달 델 테크놀로지스와 AI 인프라 비즈니스 분야 협력을 위한 MOU(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최근에는 캐나다의 AI 유니콘 기업인 코히어, 미국의 W&B 와도 에이전틱 AI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한 AX 파트너십을 맺기로 하는 등 AI 협력사 확대에 적극적이다.
LG CNS는 기존의 생성형 AI뿐 아니라 추론형 AI를 뜻하는 에이전틱 AI 기술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고 운영 효율화를 위한 최적의 서비스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해당 분야에서 앞서 있는 글로벌 AI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이 양사 모두 전략 면에선 차이가 나지만 AI와 클라우드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는 같다. 관련 사업 실적 역시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LG CNS가 클라우드와 빅데이터&AI 사업에서 달성한 실적은 2022년 2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절반 가량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조3518억원으로 56%까지 증가했다.
SKC&C 는 지난해 매출 2조6059억원을 기록하며 직전년도 2조4127억원보다 상승 추세다. 영업이익도 1218억원에서 1513억원으로 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중 AI와 클라우드 사업 매출 비중은 정확히 공개하고 있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모두 아직까지는 매출의 50% 이상을 그룹 계열사에 의존하고 있다는 게 사업 확대의 한계로 꼽힌다"면서 "다만 그룹 계열사가 해외에 진출할 경우 현지 사업 지원을 통해 추가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건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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