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포스원 기내서 "반도체관세 머지않은 미래 시행"
아이폰 관세도 "곧 발표…유연성은 좀 있어야"
![트럼프 대통령에 국가별 관세표 건네는 러트닉 상무장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4/243260_142454_418.jpg)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가 머지않은 미래에 시행될 것이라면서 관세율은 다음 주 발표하겠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에 대한 관세가 "머지않은 미래에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관세율이 얼마나 될지 묻는 말에는 "다음 주 중에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또 반도체 관세에 있어서 "일부 기업들에는 유연성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확실하진 않다"고 덧붙였다.
아이폰에 부과하는 관세 역시 "곧 발표될 것"이라면서 "일부 유연성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반도체 등 전자제품이 관세에서 예외된 것이 아니라며 관세 부과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해서는 "US스틸이 일본으로 가는 것은 보고 싶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밤 상호관세에서 제외되는 수입품의 품목 코드(HTSUS)를 공지했다..
CBP가 공지한 상호관세 제외 품목에는 반도체 제조 장비, 스마트폰, 평면 디스플레이 모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다이오드와 트랜지스터를 비롯한 반도체 장치, 집적회로(8542) 등이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한 관세 기조에서 한발 물러선 게 아니냐는 희망 섞인 관측도 나왔지만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은 반도체는 품목별 관세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상호관세와 중첩되지 않도록 했을 뿐 반도체 등 국가 안보에 중요한 품목에는 상호관세와 별개로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이날 ABC뉴스 인터뷰에서 CBP의 상호관세 제외 공지에 대해 "그 제품들은 상호관세를 면제받지만, 아마 한두 달 내로 나올 반도체 관세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관련기사
- 트럼프 반도체 관세, 美 빅테크도 동반타격..."韓 업계 대비하되 지켜봐라"
- 美 "무역협상, 먼저 합의하는 국가가 유리"… 오락가락 트럼프 '믿을 수 있을까'
- 저가 매수? 관세 안전지대?…美 상호관세 발표 후 개인 ‘수출주’ vs 외국인 ‘방산, 내수주’ 엇갈린 매수 행보
- 정부, 반도체 산업 지원 33조원으로 확대…소부장에 최대 50% 보조금
- HBM에 목메던 삼전·SK, 트럼프發 공급망 붕괴에 전전긍긍
- 삼성·SK 반도체, 우주방사선 측정용 큐브위성에 탑재...천문연과 MOU
- 삼성·SK하이닉스, D램 가격 올린다…"美 관세 인상전에 재고 비축 수요 증가"
- 美 상무 "반도체 보조금 재협상"...삼성·SK "아직 한푼도 못받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