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품 물류 조정 통해 직접적 영향 축소
전장용 MLCC와 하이엔드 기판 등 성장 시장 집중
유리기판, 시제품 생산해 빅테크에 전달 예정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삼성전기가 올 1분기 관세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에도 중국의 이구환신 효과에 힘입어 안정된 실적을 거둔 가운데 2분기에도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는 등 외부 불확실성에 따른 실적 변동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한다.

삼성전기는 29일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컨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삼성전기 관계자는 상호관세 이슈와 관련해 "당사의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와 카메라모듈이 미국에 직수출되지만 비중이 작아 관세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 소비심리 둔화, 부품 수요 감소, 경쟁 심화 등이 일어나고 있어 간접적 영향을 받는 만큼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출품 물류 조정 등 대응책을 확보해 직접적인 영향을 축소할 계획"이라며 "AI(인공지능)와 전장(자동차용전기부품)등 성장 시장을 통해 2분기에도 관세에 따른 실적 영향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기는 AI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 산업용과 전장용 수요가 높은 고온고압 MLCC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고다층 대면적 하이엔드 기판인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와  전장용 전천후 카메라 고부가 제품 역량을 확보하는 등 성장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신규제품으로 선보이는 실리콘 커패시터도 올해 본격적인 사업화를 추진하고 차세대 기판으로 각광받는 글래스(유리) 기판도 차질없이 준비할 예정"이라며 "특히 AI가속기용 기판의 경우 CSP 업체들의 자체 칩 채용이 늘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2분기부터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하고 향후 점진적 매출 확대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래스 기판의 경우 소재 협력사 및 관계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2분기부터 파일럿 라인을 가동해 글로벌 빅테크형 시제품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중국의 전기차 확대에 따른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에  MLCC 탑재가 증가하는 점도 2분기 안정된 실적에 보탬이 될 거라는 설명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며 MLCC도 소형, 고용량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장용 MLCC 시장 촉진이 기대되고 있다"라며  "삼성전기는 IT용 MLCC에서 확보한 기술력으로 다양한 전장용 고용량 라인업을 구축하고 공급능력의 안정적 유지 위해 생산거점 다변화를 추진하며 T1 거래선 신규 진입, ADAS 판촉 강화 등을 통해 올해 시장 성장을 상회하는 매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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