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1분기 실적발표 컨콜서 노미정 상무 밝혀
"2나노 1세대 신뢰성평가 완료"..양산 직전단계
미주지역 모바일고객 수요 언급에 '퀄컴' 가능성
![삼성전자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4/244287_143673_137.jpg)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삼성전자의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제출한 가운데, 2분기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반등이 기대되는 반가운 소식이 들여왔다.
30일 진행된 1분기 실적을 설명하는 컨퍼런스콜에서 2나노미터(㎚)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파운드리 고객을 확보했다는 것. 삼성 파운드리는 그 동안 경쟁사인 대만 TSMC를 제치기 위해 초미세 공정인 2나노 GAA(게이트올어라운드) 수율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왔는데 그 결실이 예상된다는 얘기다.
이날 노미정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상무는 "2나노 GAA 수율 개선과 양산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라며 "2나노 공정 고객은 확보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나노 1세대는 신뢰성 평가를 완료했으며 2분기 양산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보통 신뢰성 평가는 반도체 칩이 다양한 온도의 환경에서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는지 확인하는 단계로 본격적인 양산 전 단계에 해당한다.
일각에서는 노 상무가 이날 미주 지역 모바일에서 강한 고객 수요가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에 비춰볼 때 이번 삼성의 2나노GAA 공정 고객은 퀄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퀄컴은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그간 모바일 핵심 부품인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칩을 공급해오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올 초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 S25 시리즈 전 모델에도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이 탑재됐다.
지난 2022년 하반기 이후 퀄컴은 자사 스냅드래곤 칩 생산 전량을 3나노 GAA 수율 확보에 실패한 삼성 대신 TSMC에 맡겨왔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GAA 기술을 적용한 2나노 공정에선 안정된 수율 확보에 성공한 만큼 내년도 갤럭시 S26 시리즈에 탑재될 스냅드래곤 8엘리트 2세대 칩 일부 물량을 삼성 파운드리에 맡겼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와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객사와 관련해서는 확인해주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2나노 GAA 수율 확보를 통한 고객사 수주는 올해 삼성 파운드리의 최대 과제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2년 세계 최초로 3나노 GAA 구조 기반 파운드리 양산을 성공했지만 기존 핀펫 공정에서 업그레이드 된 GAA기술의 구조적 어려움으로 안정된 수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날 컨콜에서 노 상무가 2나노 GAA 공정에 대한 고객사 확보를 언급한 만큼 수율 안정화가 이뤄지고 양산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관측된다.
노 상무는 2분기 파운드리 시장 전망과 관련해 "래거시 수요 약세는 이어지만 HPC와 AI에서 수요 개선이 있고 미주 지역 모바일과 오토 고객의 강한 수요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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