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에 5068억원에...사업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SK C&C CI. [사진=SK C&C ]
SK C&C CI. [사진=SK C&C ]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SK㈜는 SK C&C가 운영해온 판교 데이터센터 자산을 SK브로드밴드(SKB)에 5068억원에 양도한다. 

SK는 13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영업양도 공시를 통해 판교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자산과 영업권 일체를 SKB에 양도한다고 밝혔다. 

양도일자는 다음달 30일로 총 양도가액은 약 5068억원으로 책정됐다.

SK 측은 해당 공시에서 "양도 목적은 사업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라고 밝혔다. 양도에 따른 영향으로는 "자산 감소 및 현금 유입"을 언급했다.

이번 판교 데이터센터 양도를 통해 SK는 현금 등 단기적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SK는 투자부문인 지주회사와 사업부문인 SK C&C로 구성됐다. 데이터센터 운영은 SK C&C가 맡아왔다.

지난해 SK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 C&C는 판교와 대덕에 각각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판교 데이터센터 건물은 약 650억원, 토지는 약 190억원으로 총 841억원에 해당되는 자산이다.

SK가 이번에 판교 데이터센터를 계열사에 팔게 되면서 SK C&C의 자산 감소는 불가피하게 됐다. 다만 이는 AI(인공지능) 인프라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SKB의 자산 확보에 기여하는 등 그룹 전체의 리밸런싱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SK텔레콤(SKT)의 사이버 해킹으로 유심 교체 비용과 가입자 이탈, 신규가입자 모집 중단, 과징금 등에 따른 재무적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SKB의 판교 데이터센터 확보는 재무 리스크 개선 차원에서도 의미가 깊다.  

SKB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중이다. 올 1분기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만 10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11.1% 성장했다. 지난해에도 AI DC 매출은 1분기 약 910억원, 2분기 약 960억원, 3분기 약 970억원,  4분기 약 1000억원을 기록하며 지속 상승해왔다.

이번에 30메가와트(MW)규모의 판교 데이터센터를 확보하면서 SKB가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는 총 9개로 늘어났다. 이외에 SKB는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2027년 가동 목표로 100MW급 하이퍼스케일형 AI 데이터센터도 건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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