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아직 위약금 면제 결론 못내...사업자에 상당한 피해 우려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 청문회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5/244570_144003_1811.jpg)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 SK텔레콤이 이번 해킹 사고로 인해 번호이동 가입자에 대한 위약금을 면제할 경우 매출 감소를 포함해 3년간 7조원 이상의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CEO)는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SK텔레콤 해킹 관련 청문회에 참석해 향후 발생할 손실 규모를 이같이 예상했다.
유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해킹 사태 이후 약 25만 명 정도가 이탈했고 곧 지금의 10배 이상인 250만 명이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인당 해약 위약금을 평균 최소 10만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를 단순계산하면 SK텔레콤은 위약금으로 약 2500억원을 지출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유 대표는 이어 "한 달 기준 최대 500만 명까지 이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럴 경우 위약금과 매출까지 고려하면 3년간 7조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가입자들은 지난달 18일 유심 관련 정보가 유출되는 사이버 침해 사고 발생 이후 빠르게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고 있다.
유 대표는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조속히 설치해서 SK텔레콤의 신뢰가 상실된 많은 부분에 대해 조사하고 고객 목소리를 듣겠다"며 "위약금 문제를 포함해 전체적인 고객 신뢰 회복을 다루겠다"고 답변했다.
다만 위약금 면제 결정에 대해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권 해석을 참조해 이사회·신뢰회복위원회와 상의해 위약금 면제 여부 결정하겠지만, 파장이 큰 부분이어서 결정에 어려움이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도 아직 위약금 면제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면서 "사업자에게 상당히 심각한 피해가 될 수 있기에 쉽게 결정할 사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 해킹 피해를 받은 서버가 약 3만대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민관 합동 조사단이 조사중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서버들이 약 3만3000대 정도 있었고, 이를 대상으로 세 차례 조사했고 이제 네 차례 (조사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적으로 기지국 등 하드웨어(HW) 서버까지 합하면 40만대 이상이 있는데 이 부분도 한 번 점검해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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