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주요 수출 품목 대부분 상승세…올해 '사상 최고' 7000억 달러 돌파 기대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K-반도체와 조선이 다시 옛 명성을 찾아가면서 대한민국 경제에도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반도체와 조선업종이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를 나타내며 역대 최고 수출 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117억 달러로 지난 2022년 6월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최근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 등 IT 전방 산업의 수요 확대 흐름 속에서 낸드를 중심으로 반도체 단가가 상승하고 수출 물량도 늘어나면서 반도체 수출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반도체 수출 호조에서 이미 확인되듯 반도체 업황이 여타 업종과 달리 강한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국내 제조업 경기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HD현대중공업와 한화오션 등 국내 주요 조선업체들의 선전으로 우리나라의 선박 수주액이 3년만에 중국을 앞지르며 세계 1위에 오르는 등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우리나라의 선박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4% 증가한 136억 달러(약 18조33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 299억 달러(약 40조3000억원)의 약 45.5%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같은 기간 중국 선박 수주액인 126억 달러(약 16조9870억원)을 넘어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또한 이 기간 우리나라의 선박 수주액은 전 세계 수주의 약 44.7%를 차지하며 압도적 점유율을 확보했다.
반도체와 조선 외에도 국내 주요 수출 품목들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역대 최고 수출 기록인 지난 2022년 6835억달러를 넘어 7000억 달러(약 943조9500억원) 이상을 달성할지도 관심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1637억 달러(220조291억원)로 집계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7000억 달러수출 달성에 있어 조선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올해 상반기에는 ‘K-조선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며 "또 하반기에는 중소조선소의 경쟁력 강화와 조선 기자재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자율운항선박 등 조선분야 신산업에 있어서 규제 샌드박스 등을 적극 활용하여 주력 수출 품목으로 육성하고 우리 조선산업이 미래 글로벌 조선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반도체와 선박 외에도 자동차, 석유제품, 일반기계 등 10대 주요 수출 품목 대부분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분기에도 반도체 등 IT 품목과 선박의 수출 증가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돼 수출 우상향 흐름과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역대 최대 규모인 무역금융 360조원과 수출마케팅 지원 1조원의 신속한 집행을 통해 수출 기업 지원에 속도전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불황을 겪고 있는 이차전지는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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