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4조4746억원...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
순이익, 3619억원...전년 동기보다 19.65% 늘어
엔터프라이즈 사업 고성장...비통신 분야 성장동력
주주환원정책 확정…당기순이익 50% 이상 주주환원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SK텔레콤 제공=뉴스퀘스트]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SK텔레콤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SK텔레콤이 유무선사업의 고른 성장과 영업외수익 증가 등으로 1분기 쾌조의 실적을 거뒀다.

SK텔레콤은 8일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4746억원, 49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61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34%, 영업이익은 0.75% 증가했다. 순이익도 19.65% 늘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AI(인공지능) 사업의 기반인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데이터센터 사업이 지속적인 가동률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6%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성장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해 엔터프라이즈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SK텔레콤 측은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비통신 영역의 확고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엔터프라이즈 AI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라는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AI 피라미드 전략의 실행 속도를 높여 올해 AI 인프라, AIX(인공지능도입), AI서비스 3대 핵심 영역의 구체적인 성과 창출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T는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등 그룹사의 역량을 결집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패키지를 준비 중이다.

미국 서버 제조 기업인 슈퍼마이크로와 GPU(그래픽 처리 장치) 클라우드 기업 람다 등 글로벌 사업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지난해 9월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뉴스퀘스트]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지난해 9월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뉴스퀘스트]

통신사업에 특화된 텔코 LLM(거대언어모델) 개발과 관련해서는 이르면 오는 6월 한국어 버전 개발을 완료, 상용화를 추진한다. 

SK텔레콤은 텔코 LLM을 고객센터, 인프라 운용, 마케팅/유통망 등 고객 접점 업무와 법무, HR 등 사내 업무까지 적용하며 서비스 품질 개선, 비용 절감, 운영 효율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AIX 영역 중 모바일 사업에서는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 1593만명, 유료방송 가입자 959만명, 초고속 인터넷 699만명을 확보해 성숙단계인 유무선 사업에서 가입자 순증을 지속 이끌어냈다.

AI 서비스 영역에서는 에이닷이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통화녹음 및 요약, 실시간 통화통역 서비스를 지난 4월부터 안드로이드 단말로도 확대 제공하고 있다.

에이닷은 앞으로 킬러 서비스를 지속 추가하며 진정한 AI 개인비서로 진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양섭 SKT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실적 개선 추이에 따라 더 큰 주주환원을 할 수 있도록 회사의 의지를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에 반영했다”며 “견고한 유무선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수익성·효율성 등 기업체질 개선과 구체적인 AI 성과 창출에 주력해 기업가치 제고를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오는 2026년까지 3년간의 주주환원정책으로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 50% 이상을 주주환원한다’고 발표했다. 

이전 정책과 비교해 주주환원재원 범위를 정하는 가이드라인의 상한선을 폐지하고 별도 실적이 아닌 연결 실적을 기준으로 해 자회사 성과도 주주와 공유하도록 개선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1분기 주당 배당금은 작년 1분기와 동일한 830원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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