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기차 할인...국내 전기차 시장 '캐즘' 돌파
르노코리아, 최대 혜택 통해 국내 판매량 확대 나서
GM, 차종별로 최대 400만원 지원 등 반등 채비

현대자동차 코나EV [현대자동차 제공=뉴스퀘스트]
현대자동차 코나EV [현대자동차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국내 완성차 업계가 해외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수 판매에서 역성장을 보이자 내수시장 판매 확대를 위한 할인 경쟁에 돌입했다.

경기침체와 고금리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이를 극복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여름휴가 성수기를 대비해 미리 차량을 판매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올해 1~5월 국내서 총 28만59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32만6387대) 대비 12.4% 감소했다. 기아도 같은 기간 24만1101대에서 4.1% 줄어든 23만1237대 판매에 그쳤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할인과 금융 지원을 통해 ‘캐즘(Chasm 일시적 수요침체)’에 빠진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에 나선다.

우선, 현대차는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 신축 아파트에 거주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코나EV에 대해 30만원을 할인해 준다.

또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에 보유 차량을 매각하고 신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저 5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차종은 쏘나타, 그랜저, 아이오닉, 아이오닉 6, 코나EV, 디 올 뉴 싼타페, 팰리세이드, GV60, G80 EV, GV70, GV70 EV 등이다.

이밖에도 정부 친환경차 정책 참여지원, 노후차, H패밀리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100만원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기아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EV페스타’를 통해 EV6 300만원, EV9 350만원, 니로 EV 100만원, 니로 플러스 택시 100만원을 할인해 준다. K8을 비롯한 상용차 봉고도 50만~100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르노코리아 QM6 [르노코리아 제공=뉴스퀘스트]
르노코리아 QM6 [르노코리아 제공=뉴스퀘스트]

르노코리아 역시 전년 동기 1만549대에서 9172대로 판매량이 13.1% 감소했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최대 혜택을 통해 국내 판매량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뉴 르노 QM6는 영업 전시장 별 특별 프로모션을 통해 최대 200만원을, XM3는 무이자 할부 또는 150만~최대 300만원까지 특별 프로모션 혜택을 제공한다. 중형 세단 SM6는 최대 420만원을 할인한다.

같은 기간 1만1556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한 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최대 100만원, 트래버스와 타호는 최대 400만원을 지원하면서 반등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같은 기간 1만9876대를 판매한 KG모빌리티는 전년 대비 내수 판매가 무려 40.2% 감소했다. 가성비 높은 전기 신차를 연이어 출시하면서 반등의 기회를 엿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출시한 코란도 EV 구입시 경제적 여건에 따라 스마트하게 선택할 수 있는 3.5%~5.5%의 저리 할부(선수금 0%~50%, 60개월)를 제공한다.  또 전기차를 보유한 고객이 구입시 20만원, 10년 이상 넘은 노후 차량을 바꾸는 고객에게 20만원, KGM 인증중고차에 자사 브랜드 차량 판매와 동시에 구입 할 경우 10만원을 각각 할인 받을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 침제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소비 여력이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할인 프로모션과 함께 향후 신차 출시를 통해 내수 판매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 제조사 마다 할인율이 다르기 때문에 차량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정보 수집과 신중한 판단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